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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 외면한 교과서 개선돼야

  • 등록 2014.05.14 08:42:40

학교에서 주된 교재로 활용되는 교과서에서조차도 구강보건교육이 홀대받고 있다니 잘못된 일임에 틀림없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의 구강보건 내용 및 비중분석’ 논문에 따르면 구강보건과 관련해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이 일반보건 교육내용의 23.6% 수준에 머물러 교과서에서도 구강보건교육이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질환이 심장질환, 폐질환, 뇌졸중, 저체중아, 조산과 연계돼 있다는 사실은 이미 수차례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어 구강질환이 전신질환 또는 전신적 장애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구강건강은 전신건강과 상호 필수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인자라고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비해 교과서에 다뤄지는 비중은 초라하기만 하다. 초등학교 교과서 중 구강보건 내용 수록 평균 쪽수는 0.5, 평균 열수는 6.2에 불과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 중 구강보건 내용 수록 평균 쪽수는 각각 0.4와 0.5였고, 평균 열수는 각각 5.3과 6.4에 불과했다.


또 교과서의 구강보건 내용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초등학교의 구강보건 내용 비율은 12.1%인데 비해 중학교는 6.5%, 고등학교는 2.1%로 분석돼 구강보건의 중요성만큼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 구강건강을 소홀히 하는 단적인 예는 점심식사 후 칫솔질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잘 지켜지던 칫솔질이 오히려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건강증진재단에 따르면 2013년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양치시설 설치 현황은 6.7%에 그쳐 아직도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질환 등은 한번 이환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없는 비가역성 질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초등학교부터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서도 충분히 구강보건에 대한 내용을 다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