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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진료봉사진에 축복을…염수정 추기경 방문

남구협 진료봉사 기간 중 격려 방문, 통일 대비 진료시설 등 치과 단독사업 강화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에게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5월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오후 일정으로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을 방문, 때마침 치과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던 남북구강보건협의회(실무위원장 최치원·이하 남구협) 의료진들을 만났다.

 
염 추기경은 “남과 북이 함께 화합하고 있는 개성공단을 둘러보고 서로 선의의 뜻을 갖고 노력한다면 평화가 올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이 너무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남구협은 5월 진료계획에 따라 21일과 22일 이틀간 개성공단에 남측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치과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진료봉사에는 최치원 위원장(치협 공보이사) 외 정효수 치협 군무이사, 이정호 원장(굿플러스치과의원), 정미라 치과위생사(명인치과의원) 등 6명의 의료진이 70여명의 근로자들에게 스케일링과 근관치료, 레진충전 등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매월 방북 진료 시 임플란트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방문기간 중에도 최치원 위원장이 남영안 씨(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소속)에게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 이는 세 번째 진행된 시술로 ‘(주)SIC invent Asia-Pacific’이 임플란트를 공급했다.


치료를 받은 한 근로자는 “주말에만 집에 가는데 금요일 늦게 남측으로 나가 월요일 오전 개성에 다시 복귀하다 보면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렇게 남한 치과의료진이 직접 개성공단에 들어와 진료를 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주위 동료들이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협은 개성공단 방북 치과진료사업을 향후 통일 시대 치과와 의료계의 진료파트 구분을 명확히 해 나갈 전초 작업으로 삼고 있다.

최치원 위원장은 “통일 시대에는 북측 인력의 진료 뿐 아니라 북한 의료진에 대한 의학기술 전수 등 치과계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 과정에서 미리 치과 단독의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점진적으로 개성공단 내 치과진료 시설과 진료범위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9대 치협 신임 집행부 출범에 따라 최치원 위원장(직전 대외협력이사)은 주무 이사인 김소현 대외협력이사에게 위원장 바통을 넘기고, 남구협 실무위원회 산하 ‘개성구강보건의료사업단’ 단장직으로 사업에 지속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