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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醫學과 동양구강의학

치의학 용어 나들목12

oriental medicine; 동양의학
1. 한국[예; 삼국시대(三國時代)→고려(高麗)→조선(朝鮮)]의 의학을 중국[예; 진(秦)→한(漢)→당(唐)→송(宋)→명(明)→청(淸)]의 중의학과 구별하기 위해 동의학 또는 동양의학이라 하였다. 그 유래는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 / Donguibogam’(1613)에서 비롯하였으나 실제 사용년대는 수백 년에서 1천년도 넘어 보인다. 약초가 풍부한 지형 지리 조건과 4계(四季)가 뚜렷한 기후 조건의 특성 그리고 중의학, 인도의학, 사라센의학을 도입하거나 그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전통의학을 수립한 의학사상(醫學思想)체계이다. traditioal Koean medicine(TKM)이라고도 한다.

2. 영어권에서는 인도, 중국, 티벳, 월남, 한국, 일본 등 지역의 의학을 가리킨다. 이상은 ‘이치의학사전’(2014년)1173쪽에서 전재 한 것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이후 東醫 또는 東醫學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쓰여 왔다.
최근 북측에서는 ‘동의학사전, 東醫學辭典’(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8년 7월 10일)을 출간하면서도 ‘東醫學’을 사용했다. 그 후 1993년부터 북측에서는 ‘동의학’을 ‘고려의학(高麗醫學)’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다.

한편 평양과 달리 서울에서는 한동안 漢醫 또는 漢醫學이란 용어를 함께 사용해 오다가, 보다 앞서 1986년 韓의사 韓의학이라고 개정했다. ‘漢’을 ‘韓’으로 바꾸었다.

민족 전통의학 명칭도 간단치 않아 보인다.

매일 진료실에서 ‘동의보감(東醫寶鑑)’(상해금장도서국 인행(印行)본)을 바라다 볼 때마다  어찌 東醫-東醫學이 숨어버리게 됐는지 아쉬움이 너무 크다.

東醫-東醫學의 동은 east와 orient를 뜻한다.
東醫-東醫學, 이 용어는 지리적, 시대적, 사상적으로 상대되는 광역이다.
바로 global, international, universal의 half, hemisphere인 것이다.

최신판 돌런즈 메디컬 딕셔너리에, 음양(yin- yang)과 요가(yoga), 침술에 관한 용어를 여러 쪽에 비중 있게 올려놓았다. 우리나라에서 東醫-東醫學이란 명칭이 사라져가는 시기에 서편-서양에서 울려오고 있어 참으로 신기롭다. 내심 반가웠다. 필자는 ‘이치의학사전’에 구강악안면 영역에 쓰이는 경맥, 그 경맥에 따른 침혈을 설명하고 그림도 부록에 게재하였다.

영어권에서 한방-침구-마사지-운동-명상 등 약을 쓰지 않는 의료 및 요법을 통틀어 대체의학[代替醫學 alternative medicine: 단순히 원인 한가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원인 인자를 밝혀, 면역계통의 기능으로 환자를 다각적으로 치료하는 학문. 서양의학의 영향권 밖에 있는 의학, 예 아유르베다 같은 인도의학, 중국전통의학인 中醫學과 한국전통의학인 東醫學-한의학 그리고 북한의 高麗醫學을 가리키는 용어. ‘이치의학사전’(2014년)1172쪽)]이라 명명하였다.
 
‘東洋口腔醫學이라거나 東齒醫-東齒醫學’이라는 용어를 떠올려보는 계기가 됐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병태  영한한 이치의학 사전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