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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불법 유통 안돼

  • 등록 2014.09.03 09:31:29

치과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치과 의료기기의 불법적 판매·유통이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의료기기에 대한 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밀수하거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현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후 일괄 반입하는 경우가 감지되고 있다.

또 국내 전시회에 참가한 해외 업체의 샘플 제품 판매, 해외 온라인 사이트 직접 구매 등도 불법 의료기기 유통 유형에 포함된다는 것이 치과업계의 설명이다.


치과업계가 안전한 의료기기 유통환경을 조성하자고 나선 것은 국민의 건강 차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 의료기기는 인체에 직접 사용을 하게 되고, 사용 목적이 질병이나 장애의 진단, 예방, 조정, 치료, 경감에 있기 때문에 인·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것이 옳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의료기기를 직접 구입해 사용하는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동일한 제품을 지나치게 고가의 가격으로 부담하게 될 때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업계에서는 현행 인·허가 및 품질관리 시스템에 대한 부담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한다고 밝힌 만큼 유통 과정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짚어볼 필요성이 있다.


또한 치과업계에서는 고가의 해외 의료기기를 국산화하는데 노력함으로써 수입품 대체제를 개발해 수입 유통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치과의료산업으로 국부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국내에서 생산하는 치과용 임플란트의 급성장과 함께 CAD/CAM 및 생체재료의 발전으로 치과의료용 기기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어쨌든 치과계에 ‘불법 유통’을 근절하고 ‘안전 유통’을 지향하는 깨끗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업계가 스스로 자정노력을 한다고 공언하고, 식약처도 이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들과 함께 하는 ‘치과 가족’들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