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서 흔히 시행착오를 겪는 임플란트 및 치주 케이스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어진, 여느 학술대회와는 차별화를 둔 강의진행이 눈에 띄었다.
제3회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주과학교실(과장 정종혁) 하계 학술대회가 지난 8월 31일 경희대학교 청운관 박종기 대사홀에서 250여명의 경희치대 치주과 동문 및 일반 개원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토론으로 완성하는 치주치료와 임플란트’라는 대주제에 걸맞게 신승일 교수(경희대 치전원 치주과학교실)와 허인식 원장(허인식치과의원)이 연자로 나선 가운데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전공의들이 자신들이 진행한 치주와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임상케이스를 발표하고, 즉석에서 연자의 조언과 청중들의 질의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의에서는 ‘Crown Lengthening with Orthodontic Extrusion’, ‘Mandibular molar furcation treatment’, ‘Surgical considerations in the treatment of multiple recession-type defects’ 등 다양한 주제로 술자들이 자신의 진료케이스를 직접 프레젠테이션 하면, 연자와 청중들이 조언과 질의를 하며 최상의 진료 프로토콜을 찾아갔다.
한 강연 참가자는 “여느 학술대회와 달리 짧은 시간 실제 임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여러 케이스에 대해 전문가와 동료들의 의견을 들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해외 초청연자로부터 임플란트와 골이식에 대한 최신지견과 새로운 임플란트 시스템에 대한 특강을 듣는 자리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특강 연자로 나선 맨프레드 닐리우스 박사는 유럽의 임플란트 연구회 ‘Schilli Implantology Circle(SIC)’의 멤버로 임플란트 치료컨셉에 따라 달라지는 골형성술에 대해 강의했으며, 현장질의에 즉석에서 답변했다. 아울러 SIC invent 임플란트 시스템의 장점도 소개했다.
정종혁 과장은 “잘된 증례보다는 어려움을 겪었던 증례들을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임상현장에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같은 증례를 갖고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지식이 깊어진다”며 “다음 학술대회에서도 자유로운 토론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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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기 K-Perio 회장 인터뷰
“젊은치의 임상능력 향상에 도움됐으면”
“젊은 치과의사들일수록 더 많은 임상케이스를 접하고 장·단점을 살펴봐야 합니다. 메이저학술대회 세미나보다 자신이 어려워하는 점을 대입해 볼 수 있는 강의로 더 집중할 수 있는 세미나가 됐다는 생각입니다.”
민원기 경희치대 치주과 OB회(이하 K-Perio) 회장은 “처음 이 학술대회를 계획할 때 취지였던 진솔한 정보 나눔이 잘 이뤄지는 것 같다”며 “임상현장에서 동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반영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학술대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희대 치전원 치주과학교실 학술대회는 K-Perio가 연구회 내부에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며 진행되던 치주임상에 대한 스터디를 외부 동료들과도 나누자는 취지에서 기획돼 3회째 이어지고 있다.
민원기 회장은 “무엇보다 전공의와 공보의, 개원 초기의 젊은 치과의사들의 임상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와 소통에 중점을 둔 학술대회를 기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