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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lgam War and Korean Dental War

치의학 용어 나들목18

치의학의 역사를 강의하다 보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집고 넘어가야하는 전쟁들이 있다.

그중에서 Amalgam War는 여러 가지로 회자된다.

1833년 프랑스 사람 크로카워 형제(Crawcour brother)가 아말감을 미국에 소개하였다.
당시 미국 치과의사들은 와동충전에 금박(gold foil)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아말감은 금박에 비해 값이 저렴하므로 무자격자들과 일부 치과의사들이 아말감을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자, 1843년 제2차 미국치과의사회(American Society of Dental Surgeons)에서 아말감충전을 부당치료(malpractice)로 규정하였다. 이로써 협회는 무자격자들의 활동을 견제하면서 회원의 결속을 꾀하였으나 실제는 그렇게 되질 않았다.
1845년 회에서는 회원들에게 아말감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거부하는 회원은 제명하였다.
결과적으로 회원들은 분열되고 최초로 조직되었던 미국치과의사회는 1856년 해산하게 되었다. 아말감전쟁은, 실제 총칼로 일어난 전쟁이나 국가간 분쟁이 아니라 치과재료학적으로 금과 아말감의 대결로 미국치과계가 파탄났던 사건이다.
금과 아말감의 대결은 치료비의 고가와 저가, 전통-가치관의 보수와 진보, 일반대중-환자의 선택 등은 시간이 약이었나 보다.
그 후 아말감의 사용은 전 세계에 퍼져 와동충전 및 치관수복 재료의 으뜸으로 군림했었다.

역사와 개발, 그 사용에 도자(ceramic)와 도재(porcelain) 역시 끊임없이 발전하는 가운데, 아말감의 유해론이 대두되었다. 최근에 급진한 합성수지(acrylic, synthetic resin)계의 추격은 예측을 불허하고 있으며 복합수지(composite resin)와 복합체(compomer: composite+ionomer), 지르코니아(zirconia) 등이 보다 바람직한 재료로 출현해서 오늘날 아말감충전은 소멸된 듯한 상황이다.
금박충전은 금감체(gold inlay)로 대체되어 아직도 시술되고 있다.

치의학의 향상에 따라 매식체(implant) 시술이 일반화되자 진료수가도 고-중-저로 일말의 혼란이 왔다. 드디어는 상점의 호객행위 같은 환자유지전단을 배포하거나, 지하철입구나 터미널 근처에서 할인이나 저가 우대를 선전하는 휴지-물티슈-메모지-라이터 등을 쥐어주는 시대가 되었다.
치과 병원·의원에도 관리와 경영에 시류에 따라 분원, 연쇄개원, 특허치과의원경영(franchise dentistry)-독점치과진료 등이 확산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치과 개원가에 불화를 일으켰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치과의사 1인이 치과 병원·의원 1개소만 개설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되었고, 이 법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 9월 17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사편찬위원회 회의에서는, 수년전부터 벌어진 협회와 개원가 일부와 벌인 ‘소송 또는 법적 공방의 기록도 해야 할 것’에 의견을 나누었다.
Amalgam War를 회고하면서 현재 우리는 Korean Dental War에 휘말려 있다고 했다.
Korean Dental War는 필자가 생각한 용어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