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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오블리제’를 기대한다

사설

  • 등록 2014.12.10 10:53:54
열악한 개원 환경과 어려워져만 가는 사회적 환경에 젊은 치과의사들이 신음하고 있다. 학업을 하면서는 학자금 대출, 사회에 나와서는 개원자금 대출, 페이닥터를 한다 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급여, 주위에서 들리는 암울한 치과계 소식에 치과의사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갖고 잘 해 낼 수 있을지 괴로운 심정이 들기도 한다. 

이런 젊은 치과의사들의 아픔을 해결하고 미래에 밝은 길을 제시하고자 치협이 나섰다니 반갑다. 치협이 최근 ‘덴탈 시니어 오블리제’ 사업을 펼쳐 젊은 치과의사들의 미래를 여는데 총대를 메고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됐다.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도덕의식은 계층 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치협이 나눔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 ‘시니어 오블리제’를 선언하고 이를 위한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시도지부 임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젊은 회원들의 회무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보수교육을 들으러 와도 젊은 회원들끼리 교육만 받고 사라지곤 한다고 한다. 

이미 시니어와 주니어 사이에 보이지 않는 대립이 형성돼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갈등이 계속 쌓이게 되면 결국 제도권 밖에서 활동하는 젊은 회원들이 많아지게 되고 결국 총체적 난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이런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을 통합하고 역량을 모아야 하는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충청권 및 호남권 지부에서 치협에 2100만원의 발전성금을 냈고 이를 시드머니로 활용해 젊은 회원들을 위한 회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제 ‘2번 타자’가 나설 차례다. 후배가 선배를 위해 베푸는 아름다운 모습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