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등 해외 선진국들이 무면허 불법 치과 시술과의 ‘전쟁’을 진행 중이다.
치과의사 출신 이민자들이 음성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민간보험 중심의 의료체계와 상대적으로 높은 진료비 등도 이들의 왜곡된 ‘장사’가 성황인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최근 캐나다 남부 온타리오에서는 무면허 불법 치과 시술 행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온타리오 대법원이 자신의 가정집에서 불법 치과진료를 일삼아 온 우크라이나 출신의 한 이민자에게 90일 자택 연금형을 선고했다고 해당 지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0년에도 불법진료행위로 적발된 바 있는 이 이민자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치과의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2005년 캐나다로 건너 온 이후에는 번번이 영어 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온타리오치과협회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불법 진료를 일삼는 무면허 치과의사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이 대부분 저소득층 이민자들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피해의 정도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히스패닉 무면허 진료 잇따라 적발
치과진료 자체에 대한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미국에서도 최근 들어 무면허 불법 진료가 성행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남미 출신 치과의사들이 미국 면허를 받지 않은 채 불법적인 의료행위를 하는 사례가 만연하면서 주요 언론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지난 2009년에는 미국 정부가 불법진료실을 운영해 온 수십 명의 치과의사와 의사를 적발해 기소했을 정도다.
문제는 이들 중남미 출신 치과의사 등이 미국 내에서 허가된 의사면허를 획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이민 치과의사들 역시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트레이닝을 받고,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보다 은밀한 무면허 진료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더 많아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 오진·부작용 등 피해 ‘확산’
이 같은 불법의료행위로 인해 환자들이 겪는 부작용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비용과 장소 등의 한계로 인해 올바른 진단은 물론 안전한 시술과정과 사후 처치 등은 사실상 뒷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료비도 싸고 진료를 잘한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한 가정집 내부에 위치한 치과를 찾아 틀니 시술을 받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아 고생을 하고 있다는 한인 A씨는 “면허가 없어도 치료효과만 좋다고 소문이 나면 환자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을 노린 무면허 진료의 실상은 더 참혹하다. 최근에는 수십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의 치아를 뽑고 충치치료를 하면서도 엑스레이를 찍지 않은 것은 물론 진통제조차 사용하지 않은 사례를 언론들이 일제히 고발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