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악안면생체공학교실 연구팀이 암조직과 반응하는 나노입자를 개발해 화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일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정확히 암 진단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세포에 대한 표적항암제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상천 교수가 권익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 같은 연구 성과가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나노분야의 세계적 권위 저널‘ACS 나노(ACS Nano)’ 1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관련 기술은 암 조직이 정상조직보다 pH6.4~6.8 정도의 산성을 띤다는 점과 탄산칼슘 미네랄이 이 산성 pH에서 무독성 이산화탄소 버블을 발생시킨다는 점에 착안해 암조직에서만 반응하는 항암제 담지 기체발포형 나노입자를 개발한 것이다.
항암제가 담지 된 탄산칼슘 나노입자가 암조직에 진입하면 산성 pH에 감응해 발생한 이산화탄소 기체가 초음파의 조영제 역할을 하고 이어 동시에 항암제를 방출하면서 암조직을 죽이는 원리다.
현재까지는 마이크로 크기의 기체버블이 초음파 조영제로 상용화돼 있으나, 큰 입자 크기로 암조직에 침투가 어려워 암진단 및 치료에는 한계가 있어 왔다.
특히,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에는 의원급에서도 초음파 진단기기 구비가 손쉬워 1차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암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천 교수는 “다양한 암 및 염증 질환의 진단 및 치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초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며 “암 진단과 항암치료를 일원화 하며 일반 의원급에서 활용 가능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