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1.7℃
  • 맑음강릉 24.8℃
  • 흐림서울 22.0℃
  • 박무대전 21.6℃
  • 구름조금대구 24.6℃
  • 구름조금울산 23.1℃
  • 박무광주 22.4℃
  • 박무부산 22.7℃
  • 구름많음고창 22.5℃
  • 구름많음제주 24.7℃
  • 구름많음강화 20.8℃
  • 맑음보은 20.6℃
  • 구름많음금산 21.9℃
  • 맑음강진군 23.2℃
  • 맑음경주시 23.4℃
  • 구름많음거제 22.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봄맞이 개원" 재정능력 맞는 입지선택 성공열쇠

개원자금·입지분석 팁

상가 밀집 지역 수익 없을땐 비싼 임대료 곤혹
개원 1년전부터 2~3곳 예정지 모니터링 해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개원에 앞서 기본적인 고려사항들을 먼저 숙지하면 보다 수월한 준비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봄을 맞아 신규 개원을 예정하고 있는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팁을 마련했다.

치과 개원을 준비하는 치과의사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개원입지 조사 및 상권분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비투자와 초기세트업을 위한 개원자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원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관건은 ‘재정능력에 부합하는 입지 선택’에 있으며, 개원자금 마련 시에는 ‘제1 금융권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 역세권·도심 개원 욕심 버려야

지난해 10월 클리닉미래연구소(소장 김태훈 원장)가 경인지역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39명 중 치과 개원 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개원입지 조사 및 상권분석’(4.27점)으로 나타났다.

또 ‘설비투자와 초기세트업’(3.86점), ‘회계지출관리및 세무관리’(3.67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치과 개원의 성공 열쇠는 ‘재정능력에 부합하는 입지 선택’에 있다고 지적한다.


이른바 ‘좋은 자리’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이고 욕심을 갖게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재정능력에 맞는 입지를 찾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좋은 자리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비해 개인의 진료능력 등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따라 개원 입지 선정 시 자신의 재정능력이 충분치 않을 경우, 무턱대고 역세권이나 도심지역 등에 개원하려는 욕심은 버리는 게 좋다.


역세권 등 교통 요지는 환자유치뿐 아니라 직원 구하기가 쉽지만,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많이 나가고 주변에 치과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상가 밀집지역의 경우에도 비싼 임대료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아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실제 환자 수와 관련 있는 배후 주거지역 규모 등을 미리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 상가건물의 경우에는 평형별 세대수, 접근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유동 인구수를 파악하는 게 좋다. 


한 컨설팅 전문가는 “개원 입지 선정 시 주거자 편의시설 위주의 상가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환자 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장기간 파악해야 한다”며 “적어도 개원 예정 시기보다 1년 전부터 마음에 드는 개원 예정지 2~3곳을 정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개원자금 마련 어떻게?

개원을 준비하는 치과의사들 가운데 개원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치과의사 면허증을 내밀면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해주던 시대가 이제는 지났기 때문이다.

이는 개원 환경이 악화하면서 치과의사에 대한 은행 신용대출 환경도 덩달아 나빠졌음을 방증한다.

국내 제1·2금융권 몇 개 은행을 취재한 결과, 제1금융권의 경우 신규 ‘단독개원’ 시 치과의사가 신용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은행별로 최소 1억 5000만 원에서 최대 4억 원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용평가에 따른 신용등급별 구체적인 대출 한도 및 금리는 달라진다.

제2금융권의 경우에는 신용대출 한도가 대개 최대 5000만원까지이며, 최저금리는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1금융권과 마찬가지로 개인 신용등급과 부채비율 등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는 달라진다.


이에 신용대출을 받기 전 자신이 개원하려는 지역에 있는 은행을 찾아가 대출 상담을 받는 것이 우선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 신용대출을 위해 필요한 준비서류에는 ▲전문의 자격증 ▲임대차계약서 ▲사업자등록증 ▲의료기관 개설 관련 서류(신청서포함) ▲진료과목 시설 및 정원 등의 개요설명서 사본(보건소 제출용) ▲의료(요양)급여비용 연간지급내역 통보서 등이 있다.


이규하 재무컨설턴트는 “치과 개원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최소 몇억 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데, 여기에 가용자금을 조금 더 덧붙여서 대출받는 게 좋다”며 “가능하면 제1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며, 원리금 상환을 최대한 늦게 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