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과 한의계의 거친 공격을 막아낼 리더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대한의사협회 제39대 회장 선거전에 불이 붙고 있다. 확정된 5명의 후보자는 각자의 공약을 다듬으면서 상대방과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설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1번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2번 추무진 현 의협회장, 3번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 4번 이용민 전 의협 정책이사, 5번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으로 확정됐다.
의협 선관위는 의협 회원 유권자 약 4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우편투표를 시작해 20일까지 접수하고, 1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당선자는 20일 오후 7시 선관위를 통해 공식 발표된다.
후보자들의 공약은 이렇다. 1번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부드러운 뚝심’을 슬로건으로 ▲선택분업 추진 ▲한방 퇴출 ▲리베이트 쌍벌제 폐지 및 일차의료 살리기 ▲상시 투쟁체 설립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재선에 도전하는 2번 추무진 현 의협회장은 ‘혁신을 통한 강한 의협’을 모토로 ▲2차 의정합의 이행 ▲원격의료 및 의료악법 저지 ▲의대 입학정원 축소 ▲회원투표제 도입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3번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은 ‘추진력’을 내세우며, ▲이기는 투쟁 ▲저수가 구조 개혁 ▲직역간 조정회의 신설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4번 이용민 전 의협 이사는 ‘판을 엎자’를 슬로건으로 ▲규제기요틴 저지 ▲의료수가 정상화 ▲상설 투쟁위 신설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5번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은 ▲사원총회 명문화 ▲한의과대학 폐지 ▲리베이트 쌍벌제 헌법소원 ▲전공의 수련평가기구 설립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의협의 사정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현재 양상은 임수흠 후보와 추무진 회장의 양강구도로 압축된다”며 “나머지 세 후보들 중 후보단일화 등의 이벤트를 통해 이 구도를 깨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아무래도 중량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