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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에 ‘치아변색’ 그림 금연 효과 높인다

이성근 이사 “구강질환 사진 삽입 적극 노력”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 법안의 2월 국회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치아변색’, ‘구강암’ 등 구강 관련 경고그림이 금연 효과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담뱃갑 경고그림 사진 주제로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구강질환 사진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구강질환 관련 경고 그림이 담뱃갑에 새겨지면 치과를 찾는 금연치료 희망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향후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흡연 폐해 눈으로 쉽게 알 수 있어

6일(현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의뢰로 지난해 10월 서강대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한국형 담배경고그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1018명(남성 505명, 여성 5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금연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경고그림 주제로 ‘치아변색’을 세 번째로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강암’은 그보다 조금 낮은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현재흡연자 504명(49.5%), 비흡연자 387명(38.0%), 과거흡연자 127명(12.5%)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치과의사가 환자 진료 시 늘 들여다보게 되는 구강 관련 주제 경고그림이 금연 효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연구를 책임진 유신재 교수(서강대 신문방송학과)는 ‘치아변색’ 경고그림을 선택한 비율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 “사람들이 폐암 등으로 죽는 공포만큼이나 대인관계 실패에 대한 공포가 크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는 치아변색 등은 흡연의 폐해 가운데 우리가 비교적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시 치아변색, 구강암 등과 관련한 사진을 담뱃갑에 새겨 금연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고, 담뱃갑에 구강질환 관련 경고 그림이 새겨질 경우 금연진료를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 수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성근 치협 문화복지 이사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치아변색 등과 관련한 사진은 덜 혐오적이면서도 금연 유도에 매우 효과적이다”라며 “만약 향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담뱃갑에 구강 관련 사진이 새겨질 경우, 치과를 찾는 금연치료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다. 치협 차원에서 담뱃갑에 구강질환 관련 경고그림이 도입되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