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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 시스템 배워 라오스에 전파하고 싶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초청 라오스 교육훈련생


“라오스의 시골 마을에도 치과는 있다. 하지만 치과 장비가 열악해 간단한 충치치료 정도만 가능하다. 그 이상의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수도(비엔티안)에 있는 치과병원에 가야만 한다. 그래서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 아예 국경을 넘는 경우가 많다. 북쪽으로는 중국, 남쪽으로는 베트남 등으로까지 간다.”


지난 4월 24일부터 교육부가 지원하는 글로벌교육지원사업 일환으로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연수 중인 폰파수스 시티판(32세·남)과 분사반 포통(30세·여) 라오스 보건과학대학 치의학부 조교수들은 지난 7일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기자와 만나 라오스의 열악한 치과의료 현실에 대해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인터뷰는 이찬주 학생(서울대치의학대학원 3학년)의 통역으로 진행됐다.

이승표 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구강해부학교실) 초청으로 한국에 온 시티판과 포통 조교수는 오는 22일까지 연수를 받는다.

이들은 한 달여 간의 연수과정을 통해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임상전단계 실습 과정을 참관하면서 자국 대학 실습 시스템 개선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라오스의 경우 실습실 및 치과 기자재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치대 졸업생들이 임상전단계 실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치과치료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수 과정과 관련해 시티판 조교수는 “짧은 기간 동안 모든 걸 다 배워갈 순 없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반드시 배워가고 싶다”며 “특히 여러 과가 서로 네트워킹하는 부분을 배우고 싶다. 이를 라오스에 돌아가 잘 적용해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포통 조교수는 “(이번 연수가) 라오스에 돌아가서 학생들 가르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라오스에는 제대로 된 교과서가 없다. 특히 (치과 관련 교과서가) 대부분 영어로 돼 있어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철과 관련 교과서를 라오스어로 펴내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라오스는 다른 개도국과 비교해 치의학분야의 발전 속도가 매우 느린 상황이라 도움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승표 교수는 “앞으로 라오스에 대한 우리나라의 지원이 가능하다면 라오스 치과의사의 역량 강화를 통한 치의학 교육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라오스 국민의 구강보건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국격 향상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