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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 제약사 치과시장 ‘눈독’

화이자제약·한미약품, 치과 금연처방 홍보 고심

‘비아그라’로 잘 알려져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치과의료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전에 구강가글제 ‘케어가글’을 치과계에 적극 홍보한 바 있었던 한미약품(주)도 다시 치과시장을 엿보고 있다.

올 2월 25일부터 치과병·의원에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금연치료 의료기관으로 등록해 금연치료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제약사들이 치과계를 주목하고 있다. 치과병·의원에서의 금연치료시 어떤 치료제를 권하느냐에 따라 시장 점유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치과병·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처방건이 아직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치과계 추이를 관망하면서 치과에 맞는 홍보전략을 고심하는 등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현재 전국 의료기관 중 30%인 1만9539개소 기관이 금연치료 참여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실제 금연치료를 실시한 기관은 9623개소였다.

치과의 경우 치과의원 4663개 기관이 참여 신청을 해 1247개 기관에서 실제 금연치료를 실시했으며, 치과병원은 106개가 신청해 49개 기관만이 금연치료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연치료 참여자가 치과의원이 3470명, 치과병원이 206명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숫자다.

의과의 경우 의원급에서 1만566곳, 병원급에서 810곳이 참여해 의료기관 3곳 중 1곳이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실제 금연치료를 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7127곳으로 신청 기관의 67.5%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의원의 경우 2952곳에서 참여신청을 했지만 실제 금연치료를 한 한의원은 15.8%인 465곳으로 치과에 비해서도 참여율이 낮은 상황이다.

이처럼 치과와 한의원에서의 참여가 신청률보다 저조함에 따라 우리나라 금연시장의 최대 매출을 점유하고 있는 1위 화이자제약과 2위 한미약품에서는 치과계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당장은 의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 업체들은 치과 금연치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도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제약 담당자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만큼 아직은 시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의료계를 상대로는 꾸준히 제품을 홍보해 오고 있지만 치과에서도 금연치료가 활성화된다면 국민과 회사입장에서도 좋은 만큼 내부적으로 홍보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치과에서 스케일링과 구내염 등은 금연치료와 많은 연관성이 있는 만큼 굉장히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점차적으로 단계를 밟아가며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과의원에서 꾸준히 금연치료를 실시해 오고 있는 이성근 치협 문화복지이사는 “치과에서는 치과진료와 잘 연계하면서 처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연치료가 보험화되면 더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치협 보험위원회는 “현재 의원급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인 만큼 앞으로는 치과가 좀 더 분발해 신청기관이 좀 더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실제 치과병의원에서는 공단 등록 등 행정적인 절차에  익숙치 않아 금연치료 지원이 저조한 것으로 보여 회원 홍보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특히 대도시 회원들이 금연치료 사업 참여에 더 많이 분발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