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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등 다방면 치의 활약 필요

개인의 영광너머 치과계 영예…사회활동 확장 적극 힘 보태야

과학기술부장관, 환경부장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그리고 현재 김춘진 의원이 맡고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치과의사가 한번은 역임했던 자리이지만 두 번 다시 맡기에는 쉽지 않은 자리다.

이 가운데 개인의 능력이나 정치적 역량을 통해 그 자리에 오른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치과를 운영하면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흘린 땀과 노력, 치과의사로서의 자존심과 끈기가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최근 이와같은 치과의사의 꾸준한 도전과 노력들이 결실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다.

이수구 전 협회장이 3년동안 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임기를 마치는 지난 6월 11일 퇴임식 행사에는 이 총재,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최남섭 협회장이  참석해 서로 간의 인연을 소개하고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설립 이야기 등이 소개되면서 치과계 행사장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한주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직전 회장은 지난 6월 10일부터 앞으로 2년여동안 대한체육회 의무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대한체육회 분과위원회 위원 자리이지만 이 자리도 치과의사가 쉽게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몇 년동안 작은 씨앗을 뿌린 노력들이 몇년만에 결실로 나타난 것.

대한체육회 산하 위원회 자리와 앞서 거론된 자리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오랫동안 정성을 들이며 노력한 결과다. 의무분과위원회 위원 20명 가운데 대부분이 의사인 상황에서 스포츠치의학회에서 적극 나서 치과진료실을 개소하게 된 것이 치과계와 스포츠계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치의학이 스포츠 발전과 과학에도 크게 기여할 기회가 늘게 됐다.

이한주 스포츠치의학회 직전회장은 “스포츠치의학회가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을 넘기면서  태릉선수촌을 중심으로 체육계의 다양한 선수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구강건강을 관리하고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내 및 국제대회에 관여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첫 사업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 마우스가드를 지원하고, 이를 계기로 지난 3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공식 주치의로 활동하게 됐다. 2018년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서도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기회까지 얻게됐다.  

스포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과의사들 중에는 김우성 대한장애인스키협회 회장, 안창영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이준규 대한하키협회 부회장, 김영조 인천시요트협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상당수의 치과의사들이 본업 외에도 정치, 경제, 행정, 문화, 체육, 봉사, 사회운동 전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높이고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종열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치과의사로서 국가기관의 소장에 오르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며 “나름대로 오랫동안 열심히 해왔고 치과의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언급한 자리에 오르기까지 개인 치과의사의 노력과 열정은 칭찬과 박수를 받아야 함에도 치과계에서는 칭찬에 좀 인색하다는 평이 많다. 그 자리는 한 치과의사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전체 치과의사의 영예가 드높아진 쾌거임에도.  

이수구 총재 퇴임식에서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이수구 총재는 후배를 키우고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며 “치과계도 후배들을 키워내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치과의사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 치과계에서도 이런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더 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줘야 한다”면서 “이러한 개인의 활동이 치과계 전체 위상 강화와 영역을 넓혀 가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