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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대신 진료봉사” 아름다운 치의들

자녀 동반 구슬땀 “좋은일도 하고 정도 쌓고”…나눔·베풂 실천 치과의사 긍정이미지 심어줘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여름 휴가 대신 국내·외로 진료봉사를 떠나는 치과의사들이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특히 한여름 진료봉사를 떠나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의 모습은 국민에게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치과의사’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진료온정 전하고 부자간 추억도

여름 휴가 대신 진료봉사를 떠난 치과의사 가운데는 자녀를 현지에 함께 데리고 가 부모·자식 간 정을 나누고 추억을 쌓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정현구 원장(정현구치과의원)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아들과 함께 인도 남부의 방갈로 지역에서 진료봉사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여름 휴가를 가는 대신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카자흐스탄 등의 지역에 진료봉사를 갔다. 올해는 의대에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교회에서 떠난 진료봉사 활동을 함께 다녀왔다”며 “아들과 함께 진료봉사를 하면 보람 있는 일도 하고 부자간 정도 쌓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된다”며 흐뭇해 했다.


앞서 신정일 원장(여수 예치과의원)도 지난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8박 9일간 몽골에서 진료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그는 “5년째 여름 휴가 기간에 진료봉사를 다니고 있다. 올해는 직원 4명과 아들을 데리고 몽골로 진료봉사를 다녀왔다”며 “아들에게 ‘봉사하는 유산’을 물려주고 싶어 데리고 갔다. 앞으로도 여름 휴가를 가는 대신 진료봉사를 계속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의료봉사단체들도 ‘사랑의 인술’

특히 의료봉사단체들 가운데도 무더운 여름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료봉사를 떠나 구슬땀을 흘린 곳이 많았다.

(사)서울의료봉사재단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양양군 광진리 큰바다 해수욕장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치과진료봉사를 이끈 한국재 원장(삼성탑치과의원)은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잘 사는 사회를 꿈꾸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건강사회운동본부(이하 건사본)는 지난 9일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사무소를 방문해 다문화가정과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시행했다.

건사본은 “이번 봉사활동에는 최낙천 원장(연세고운미소치과) 등이 참여해 다문화가정 및 65세 이상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과, 내과 무료진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경북지부 안영두·양성일 부회장 등이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 일원으로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해 사랑의 인술을 베풀었으며, 전북대치전원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진료팀’이 베트남 Hue 대학에서 진료봉사를 진행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학회 발행 저널 ‘보건과 사회과학’에 실린 논문 ‘자원봉사와 우울증의 관계(저 김중백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에 따르면 자원봉사활동이 봉사자의 정신건강, 그 중에서도 특히 우울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