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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원장, 광복 70주년 특별전에 소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사진 등 70인 이야기 전시회


이병태 원장이 광복 70년 기념으로 보통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한국현대사를 돌아보는 특별전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에 소개되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광복70년 기념특별전은 지난 7월 7일 시작돼 오는 9월 29일까지 광화문 앞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 이후 근현대사를 살아온 한국인 70인의 인생을 들여다봄으로써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평범한 사람들이 걸어온 진솔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

선정된 70인은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로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인 소장 자료와 구술 영상, 관련 역사에 관한 유물, 사진, 영상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 원장이 지난 1960년 4월 19일 저녁에 작성한 일기와 당일 전단지가 전시되고 있다. 4·19혁명 당시 동성고등학교 학생이었던 이 원장은 당시 경무대 앞 학생시위에 적극 참여했고, 그날 겪은 일들을 일기로 기록했다. 당일 저녁 앞집에 숨어 밤새 쓴 일기는 A4 사이즈 절반크기의 노트에 12페이지 분량이다.


4·19 당일 이 원장이 직접 작성했던 전단지는 “경찰은 학생에게 폭력을 금하라. 민주주의를 지킬 뿐이다! 무저항주의! 동성학생을 즉시 석방하라!”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이 원장이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소풍 때 찍었던 사진, 고등학교 앨범, 익스플로러 미러 핀셋도 전시되고 있다.

이 원장은 “4·19 당일 옆집에 숨어 밤을 새워가며 쓴 일기를 오랫동안 간직해 오면서 비화도 많았다”며 “충북 괴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던 외할아버지도 더 생각나고 이번 광복 70주년이 더욱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전시는 시대 순서에 맞춰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1945년 광복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의 시기를 살아왔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2부에서는 1950년대 중반 이후부터 1980년 사이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3부에서는 1990년대 이후의 시기와 관련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시되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번 사진전을 위해 대국민 조사를 실시,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 중 기억에 남는 사건과 중요하게 여기는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이야기를 반영했다”며 “광복 이후 70년 동안의 다양한 역사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원장은 지난 14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70년 전야제 행사에 특별전 70인 인물 가운데 초대돼 참석한 데 이어 15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 70년 중앙경축식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