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7 (일)

  • 구름조금동두천 21.3℃
  • 구름많음강릉 27.0℃
  • 구름많음서울 21.5℃
  • 대전 25.2℃
  • 흐림대구 26.5℃
  • 흐림울산 26.5℃
  • 흐림광주 26.3℃
  • 흐림부산 25.0℃
  • 구름많음고창 26.5℃
  • 구름많음제주 29.2℃
  • 구름많음강화 19.8℃
  • 흐림보은 22.8℃
  • 흐림금산 26.7℃
  • 구름많음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7.2℃
  • 구름많음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김명국 명예교수, 팔순 노학자의 배움 열정

해외학회 참가·서적 발간 ‘귀감’


후학들을 위한 노학자의 여정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었다.

김명국 서울대·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는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열린 ‘제110회 독일해부학회 총회 및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미국, 영국, 한국 등 19개국에서 700명이 등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학회에서는 심포지엄을 비롯해 구연발표(242연제), 포스터전시(188연제), 해부표본 및 기자재 전시가 함께 진행됐다. 이중 치의학 분야는 ▲교정학·치아이동 ▲임상을 위한 윗입술동맥 및 아랫입술동맥의 분포양상 ▲치아줄기세포 등 3연제였다.


독일해부학회 학술대회는 관련 학회가 없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뿐 아니라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체코, 스위스, 프랑스 등의 인접 국가와 미국, 소련, 영국, 터키, 헝가리 등에서도 회원으로 가입, 논문을 발표하기 때문에 국제 학술대회 규모의 학회로 잘 알려져 있다.

김 명예교수는 귀국길에 70년대 장기 연수한 바 있는 프랑크푸르트 막스프랑크 뇌연구소를 방문, 옛 동료 학자들을 만나 교류하는 한편 최신 연구경향과 시설들을 파악하고 돌아왔다. 막스프랑크 뇌연구소는 1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석학의 ‘산실’이다.

대학을 떠난 지 이미 15년이 됐지만 각종 국제학술대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김 명예교수는 “대학에 몸담고 있을 때 대학의 사정으로 여러 학회에 참석할 수 없었던 경험이 있어서 참관기를 통해서라도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해에는 743쪽에 달하는 ‘임상 및 국소 두경부 해부학’을 출판하며 학문의 정진에 끝이 없음을 알렸다. 이 책은 지난 1975년에 처음 출판된 이래 2002년 제3판이 나왔고 이후 12년 만에 한층 더 보완된 형태로 새로 출판돼 화제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