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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종사자 한자리 상생 열띤 토론

치협· 정책연구소 토론회…의료기사법·간호인력 개편 다양한 해법 제시


최근 치과의료 유관단체 간에 의료기사법, 간호인력 개편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의료 종사자들 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토론회가 열렸다.

치협과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주최로 지난 15일 신흥 강당에서 열린 ‘치과의료관련 종사자 협력방안 패널토의’에는 치과의사를 비롯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치과계 종사가 간에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사진>.

치협 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가 진행하는 ‘2015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박영섭 치협 부회장이 좌장을 맡았고, 강정훈 치협 치무이사, 김은재 치과위생사협회 법제이사, 최종현 간호조무사협회 전문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각 단체가 생각하고 있는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3개 단체의 발표에 이어 패널 상호간 질의 응답시간이 마련됐으며, 객석에서도 질문이 이어지는 등 토론회 열기가 뜨거웠다.

강정훈 치무이사는 발표에서 치과의료기관 종사자 현황 소개를 시작으로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 제정 취지와 그동안의 경과, 개정 후 MOU 진행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강 이사는 “치과위생사 업무범위를 보장하기 위해 법안을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고 현실적으로 이전과 마찬가지로 치과위생사 구하기가 어렵다”면서 “앞으로 서로 단합해 복지부를 상대로 뭔가 합의를 통해 법을 바꿔야 상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재 치위협 법제이사는 치과위생사 인력 배출 현황과 입학정원 현황을 먼저 설명한 뒤 치과위생사의 구인난과 구직난의 원인 등을 진단했다.

김 이사는 “치과의료기관의 유형·규모별 희망 적정인력과 고용현황에 대한 실태조사가 먼저 시행돼야 하고 종사인력에 대한 장기근속 및 정년보장을 유도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종현 간호조무사협회 전문위원은 간호인력 개편방향, 간호인력 개편 협의체 논의 결과, 치과계에서 본 간호인력 개편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최 전문위원은 간호인력 개편에 따라 간호조무사의 병원급 이상 쏠림이 가속화 되는 등 구인난 심화가 우려되고 치과위생사 직무기술서에 치과위생사가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간호업무가 다수 포함돼 있어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최 전문위원은 치과의료기관 종사 인력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직종 자체의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고 직종의 법적 지위가 확고해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호 업무를 일부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박영섭 부회장은 “의기법 시행을 계기로 서로 알력도 있었지만 이번 패널토의를 계기로 서로 토론하면서 다른 단체의 생각과 각 단체에서 회원을 위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서로 팀을 이뤄 나갈지에 대한 방향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토론을 이끌면서 미국의 교육 및 인력 수급 사례, 의기법에 따른 갈등 해소방안, 농어촌 치과 활성화 방안, 치과보조인력 해결 방안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홍순호 연구소 소장은 개회사에서 “각 직역단체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국민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 오늘 패널토의의 목적”이라며 “직역간 서로 양보와 협력, 화합이 가장 중요하고 전문인으로서의 직업의식이 더 중요하다.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