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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활동 치과위생사 83% “3년내 재취업 생각 있다”

시간제 일자리·장기근속 유도 등 구인난 해법 제시

현재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현직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는 치과위생사 10명 중 8명이 3년 내 다시 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재취업을 적극 유도하는 것이 치과계 구인난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가 2015년 1~3분기 간의 면허신고 접수결과 ‘현재 미활동하고 있다’고 신고한 1629명의 치과위생사 가운데 82.8%에 달하는 1349명이 ‘3년내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복귀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17.1%(280명)에 불과했다.

치위협이 미활동하고 있는 1629명의 이유를 분석한 결과 출산·육아가 532명(32.6%), 일시적 폐업에 따른 실직이 519명(31.8%), 질병·사고 등이 75명(4.6%), 해외체류 30명(1.8%), 기타 사유 473명(29%)으로 분석됐다.

김은재 법제이사는 지난 10월 15일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의 일환으로 (주)신흥 강당에서 열린 ‘치과의료관련 종사자 협력방안 패널토의’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유휴인력에 대한 재취업 교육 및 취업연계를 활성화하고 치협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역시 활성화해 치과의료기관의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는 “나도 한때는 유휴인력이었다. 이것이 한국여성의 현실이고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문제”라면서 “복귀의사가 있는 치과위생사들이 많이 있는만큼 이들에 대한 취업활성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치과 임상 실무교육도

특히 김 이사는 “치과의료기관에서 가장 선호하는 연차가 약 5~7년차”라며 “이에 따라 이 연차에는 구인난이 심각하고 그 이상의 연차부터는 기피현상으로 인해 구직난을 겪고 있는 대조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구인난 원인을 진단했다.

김 이사는 또 “임금피크제, 내일채움공제, 중소기업 장기재직자 주택 우선공급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치과의료기관 종사인력 장기근속 및 정년보장 유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치과분야에 관한 보다 세부적인 실태조사를 시행해 적정한 인력수급과 합리적인 고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전문조사기관에 의뢰, 주기적인 조사를 통해 치과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실태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태조사 시 현재 임금 및 정년에 관한 조사를 함께 시행해 수집된 현황을 기반으로 보다 객관적인 개선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치협과 치위협은 치과계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대체인력뱅크와 함께 유휴인력 재취업교육과 취업연계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10월 13일 MOU를 체결하는 등 힘을 합치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치위협은 지난 10월 24일과 25일 ‘치과건강보험청구’를 주제로 유휴인력 재취업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오는 14일과 15일에는 ‘치과임상실무’를 주제로 2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치위협은 “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핵심 임상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요점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 종료 이후에는 신청서를 토대로 치협에 접수된 구인희망기관에 취업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