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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치과 홍보·마케팅 ‘건전한 콘텐츠’가 답이다

치과 지식·정보전달 효과 높아…가격 이벤트 등 광고 되레 ‘독’


치과 관련 정보를 접한 SNS 이용자 10명 중 5명은 치과 상식 및 응급처치 등의 콘텐츠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페이스북 등 SNS에서의 소통이 보편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치의학 정보, 치과 상식 등을 중심으로 적절하게 마케팅에 활용할 경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자료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단, 상업성을 바탕으로 한 과도한 마케팅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신보람 씨(임상구강보건학과 치위생전공)는 ‘치과 페이스 북 메시지에 대한 이용자 반응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신 씨는 SNS 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선 치과들의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 등을 알아보고, 이용자들이 어떤 인식을 하는지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설문 대상은 SNS를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20대와 30대 292명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1개월 내 페이스북을 사용한 경험유무가 중요 기준이 됐다.

설문결과 치과 관련 메시지를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5.1%에 해당하는 104명으로 조사됐으며, ‘본 경험이 없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64.9%로 192명에 해당됐다.

이어 치과 정보 관련 메시지를 본 회수는 ‘월 1회’가 가장 많아 38명(12.8%)를 차지했으며, ‘주 1회’가 37명(12.5%), ‘3~4개월에 1회’는 21명으로 7.1%를 차지했다.

또 치과 정보 관련 신뢰 정도는 ‘보통이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169명으로 57.1%를 차지했으며,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56명으로 18.9%로 조사됐다. 이 밖에 ‘신뢰한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50명(16.9%),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 11명(3.7%), ‘매우 신뢰한다’ 7명(2.4%)를 나타냈다.

특히 제공 받고 싶은 치과 관련 콘텐츠와 관련해 ‘치과 상식’이 153명, ‘치과 이벤트’ 137명, ‘자가 진단 및 응급처치’ 109명, ‘의료 상담’ 86명, ‘진료 예약’ 19명,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치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을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217명(73.3%)으로 나타났으며, ‘없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78명(26.4%)으로 집계됐다.

논문저자인 신보람 씨는 “향후 의료 소비자들의 정보 탐색에서 SNS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효과적인 병원 홍보를 위한 직간접적인 수단으로 작용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진료체험 후기·사례 등 불법

이 같이 SNS가 치과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한 상식 이하의 과도한 마케팅은 의료시장을 어지럽히는 행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치과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서울지부(회장 권태호)와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공동으로 실시한  의료광고 모니터링 결과, 80개 의료기관의 불법적인 의료광고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페이스북에서는 ▲가격 이벤트 및 할인에 대한 광고 ▲연예인 체험 및 치료 사례에 대한 광고 ▲객관적 근거가 없는 치료효과에 대한 불법 의료광고가 확인됐다.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된 불법 의료광고는 총 44건으로, 1차 모니터링에서 적발된 의료기관 중 5곳이 이번 2차에서도 적발됐다. 포털사이트 블로그의 경우 총 36개 의료기관이 불법적인 의료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부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시민모임 등과 공조해 보건복지부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SNS와 의료기관 홍보와의 상관성을 주제로 한 또 다른 논문에서도 “SNS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긍정적인 태도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벤트와 같은 상업성을 띤 광고형 메시지보다는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