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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칭찬에 장애우들 웃음 만발

경기지부 회원 등 50여명 행복 나누기 진료봉사


리를 지르며 검진받기를 거부하거나 겁에 질려 우는 유치원생, 화난 얼굴로 자신의 책상을 계속 쳐대는 고3 남학생, 의료진이 반가운 듯 먼저 하이파이브를 청해 오는 아이, 볼에 뽀뽀해주는 유치원생, 차분하게 앉아 불소도포까지 마치고 ‘잘했다’는 칭찬의 박수를 받은 전교 최강 깜찍이 초등 1학년생 유현이.

지난 5일 오전 교실에서 경기도 소속 치과의사들로부터 구강검진과 불소도포 등을 받는 경은학교 아이들의 표정과 반응은 다양했다<사진>.

경기지부(회장 정진)가 지난해 김포에 있는 새솔학교에 이어 지난 6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경은학교에서 ‘장애우학교 행복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정신지체 공립 특수교육기관인 경은학교(학교장 한규일)는 남양주시 뿐만 아니라 인근 구리, 양주시, 의정부, 포천 등지에서까지 다니고 있는 학교로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31학급에 전교생이 210명에 달한다.

아침 9시 조편성 및 조별 업무에 대한 안내를 시작으로 11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날 봉사에는 정 진 회장과 박일윤 의장을 비롯한 경기지부 집행부 임원 16명과 치무위원들이 참여했다. 구리시치과의사회 신양호 회장, 남양주분회에서 최형수 전임 회장과 양성현 현 회장, 박민규 총무이사를 비롯해 6명이 힘을 보탰다.

또한 남양주시보건소 정태식 소장과 김현례 치과의사, 5명의 치과위생사, 행정직원 등 총 10명, 경기도간호조무사회 김광승 양주분회장, 경기지부 사무국 직원들, 필립스전자 직원 등 모두 50명이 동참했다.

이곳에서의 봉사를 위해 멀리 경기도 안산시, 안양시, 용인시, 일산시 등에서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고, 정 진 회장과 이재호 치무이사는 직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봉사에 나선 23명의 치과의사들과 6명의 스탭은 모두 6개조로 나눠 배정된 학급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 전교생을 상대로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칫솔질 교육을 포함한 구강보건교육, 불소바니쉬 도포 등을 실시했다. 뇌병변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라 봉사가 쉽지 않았지만 봉사팀의 사랑과 헌신, 학급 담임과 교감의 지도와 격려, 보건소 직원, 스탭이 합심해 무탈하게 마칠 수 있었다.

경기지부는 칫솔질이 서툰 유치원부터 초·중학생 112명에게는 필립스 전동칫솔을, 고등학교와 전공과 학생에게는 구강용품 세트를 선물로 전달했다.

정 진 회장은 “경기도 치과의사들이 행복과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치과의사회와 함께 진료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순주 교감은 “아이들 검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치과의사 분들이 오셔서 정성껏 검진하고 교육해줘 너무 감사드린다”며 “정기적으로 검진이 이뤄지고 공간이 확보돼 구강보건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재호 치무이사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해줘 예상 시간보다 일찍 마무리됐다”며 “특히 남양주치과의사회와 남양주보건소에서 큰 도움을 줬다”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