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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양악수술 경험담 ‘무시무시’

방송서 ‘죽을 수 있는 수술’ 등 자극적 표현…수술 꼭 필요한 환자에 잘못된 정보 전달

최근 양악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출신 A원장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얼굴을 찌푸리고 말았다.

연예인 S씨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한 양악수술과 관련해 ‘죽을 수도 있는 수술’, ‘몇 주간 턱을 철사로 고정시켜 말도 못하고 음식도 못 먹는다’, ‘3~4일 정도 호흡곤란이 왔다’고 한 자극적인 발언이 인용된 인터넷 기사들이 다시금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장되고 왜곡된 연예인 양악수술 경험담이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반복적으로 유포되면서 사람들이 양악수술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A원장은 “상담을 하다 보면 유독 환자들이 양악수술을 ‘위험하다’, ‘아플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양악수술을 한 연예인이 방송에 나와 자극적인 발언을 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이 수술받고 실제로 아팠을 수도 있고, 수술 부작용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인이라면 자신의 발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연예인이 자신의 홍보를 위해 방송 등에 나와 양악수술 경험을 과장되거나 자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양악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해 수술치료를 망설이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 일부 성형외과 미용목적 홍보 문제

대한양악수술학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B원장은 “턱얼굴수술 등이 본래 목적과 성과에 대한 오해로 위험하기만 한 수술로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골격적인 문제로 꼭 수술받아야 할 환자들이 수술을 주저하고 절충치료로만 치료를 마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절충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제대로 된 치료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일반인들이 양악수술에 대한 편견을 갖는 데는 일부 대형 성형외과가 양악수술을 미용목적으로만 홍보하고 수술한 것에도 책임이 있다.

B원장은 “기능과 심미의 조화를 목표로 해야 할 수술을 (대형 성형외과에서) 미용만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하다 보니 많은 부작용을 낳았고, 양악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양악수술과 턱교정수술은 애초 예뻐지기 위한 수술이 아니라 잘못된 얼굴뼈의 위치를 바로잡아 조화로운 얼굴을 환자에게 되찾아주는 수술”이라고 짚었다.

특히 양악수술을 많이 접하지 못한 치과의사들은 일반인처럼 양악수술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있는 경우가 있어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원장은 “양악수술을 많이 접하지 못한 치과의사들은 양악수술에 대해 일반인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치과의사는 치아와 턱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이므로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