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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도 무료치과 진료 열기 뜨거워

홍문종 미방위 위원장 격려 방문 …당초 예상보다 많은 52명 진료


“아이쿠~ 할머니. 너무 안좋으시네요. 오늘은 급한 것 먼저 때우고 간단하게 응급처치만 했으니까 조만간 동네치과에 가셔서 치료 받으세요.”

“치과의사 선상님은 치료도 잘하고 잘 생긴데다 친절도하셔~ 너무 고마워요.”

치협과 의정부치과의사회(회장 김 욱)가 공동으로 진행한 ‘지역 주민의 웃는 얼굴·구강건강을 위해 찾아가는 무료 치과진료’가 지난 11월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1시부터 의정부시에 있는 송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펼쳐졌다.

이날 봉사는 오후 5시까지 예정시간을 꽉 채우며 당초 예상했던 40명보다 12명이 더 늘어난 총 52명의 노인들이 치과의사의 정성어린 치료를 받았다. 전날까지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오던 날씨도 이날은 화창하게 개어 진료를 받으러 나오는 노인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복지관에는 진료 시작 전부터 미리 진료를 신청한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해 이동진료차량에서 예정보다 일찍 의정부 치과의사회 임원들과 치협 임직원들의 봉사가 시작됐다.

치료를 받은 김영혜 할머니는 “복지관에 다니니까 직원들이 미리 말해줘 치료를 신청했다”며 “치료받는데 아프지도 않고 친절하게 잘 설명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에는 김 욱 의정부분회 회장을 비롯해 천강정 부회장, 황민성 총무이사, 허재석 재무이사, 이철영 학술이사, 김형수 기획이사가 진료에 참여했으며, 김재성 경기지부 부회장도 현장을 찾아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김 욱 회장은 이날 오후 치과진료를 모두 접고 직원 3명을 데리고와 오후 내내 진료를 담당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욱 회장은 “치료받은 이들이 노인들이어서 스케일링은 하지 않고 의치조정 및 수리, 치아마모증 치료, 충치 및 치주염치료, 치석제거 등의 진료를 했다”며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쉽지만 임원들의 협조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노인들을 진료할 수 있었다”고 흐믓해 했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 위원회 위원장은 한중 FTA 처리로 바쁜 일정임에도 진료현장을 방문해 최남섭 협회장과 함께 진료버스에 올라 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복지관에 들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노인들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홍 위원장은 “치과이동버스 진료실이 치과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치과의사들이 이곳까지 와서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를 펼쳐줘 고맙다”고 인사하고 진료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최남섭 협회장은 “치협이 사회공헌차원에서 전국을 돌며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는 치과의사들이 참 많아 대한민국 치과계 미래는 밝다”며 “진료가 필요할 경우 미리 말해주면 스케줄을 조정해 진료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실 관계자는 “할머니들이 치료하는 원장들이 다 잘생겼고 치료도 잘해준다며 너무 좋아하신다”며 “기대이상으로 호응이 좋았다. 치협과 의정부치과의사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치협과 의정부분회 봉사자들은 진료를 마친 노인들을 안전하게 부축하며 안내했고, 틀니세정제와 치약·칫솔을 선물한 뒤 음료를 나눠주며 건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