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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개소법 합헌 위해 힘 모으자”

1인 시위 촬영 시도·부회장 사퇴는 '유감'…의도적 흠집내기 자제해야

최남섭 협회장 8일 기자간담회



“지금은 ‘1인 1개소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합헌으로 이끌어 내는데 우리 치과계의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최남섭 협회장은 지난 8일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1인 1개소법 사수모임 일동’ 명의의 호소문과 장영준 부회장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치과계 내에서 일어나는 불필요한 논쟁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회원을 위한 회무’에 집중하고자 하는 뜻을 표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성우 총무이사, 박영채‧이정욱 홍보이사가 배석했다.


#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자중 당부

최 협회장은 ‘1인 1개소법 사수모임’의 호소문과 관련 “오해와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먼저 진심으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과정이 어떻든 간에 굳이 1인 시위 현장을 촬영하는 시도를 보임으로써 100일 넘게 1인 시위에 동참한 회원들과 이를 지켜보며 응원해줬던 많은 회원에게 불쾌감을 드렸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발표된 호소문은 지난해 12월 2일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이뤄지는 1인 시위 현장을 누군가가 불법적으로 도둑촬영 했고, 그 배후로 최남섭 집행부가 깊숙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파장을 불렀다.


최 협회장은 “집행부 입장에서는 1인 시위가 진행되는 여러 정황에 대해 현장 상황을 알아볼 필요가 있었고, 직원이 현장 상황을 확인하려던 과정에서 촬영 현장이 노출됐다”며 “치협이 몰래 촬영을 할 이유가 없다. 개인적으로도 무엇인가를 숨어서 찍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저 조차도 이번 사태가 터지고 나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확인을 했다. 협회 회비 또한 근거를 남기고 절차에 따라 지출을 하는데 이번 일에 사용된 회비는 없다”고 말했다.


치협은 유디치과의 검찰 기소를 이끌어 낸 후 1인 시위를 치협이 주도해주기를 요청한 일부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1인 시위의 효율성을 깊이 고민하는 와중에 일어난 해프닝이라는 입장이다.


최 협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집행부를 의도적으로 흠집 내거나 비난하는 소재로 삼으려 하는 일부 세력과 언론에 대해서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최 협회장은 “이번 경우처럼 호소문을 내 현 집행부와 저를 욕되게 괴롭힐 요량으로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면 이는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자중할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만일 진정으로 협회에 책임을 묻고 싶다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보다 정정당당하게 사법당국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을 빨리 마무리짓는 좋은 방법”이라는 뜻을 밝혔다.


# ‘1인 1개소법’ 사수 의지 재천명

최 협회장은 이날 ‘1인 1개소법’에 대한 사수 의지를 또 다시 강조했다.

최 협회장은 “이번 해프닝으로 집행부의 힘을 빼고 일찍이 차기 선거구도로 몰고 가려 한다면 합헌 결과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칫 우리 모두가 패배자의 위치에 서야 한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최종 판결이 이뤄지는 날까지 치협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1인 1개소법’ 사수를 위해 집중하겠다”면서 ‘1인 1개소법’을 최선을 다해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 협회장은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시위 형식보다 실효성 있는 법률적인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헌재의 결정은 시위나 감정표현으로 영향을 받기보다는 철저한 법리에 의해서 판단되고 정리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공정거래위원회의 1인 시위 경험 또한 법리적인 완결성을 구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순수한 의도 정치적 이용 안돼

하지만 ‘1인 1개소법’을 지키는 과정에서 협회장의 순수한 의도가 호도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돼 배신감마저 느낀 현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 협회장은 “지난해 11월 초 유디치과가 기소되자마자 직접 김세영 전 회장에게 연락해 1인 시위와 관련 격려차 방문 의사를 전한 바 있다.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향후 여러 현안들에 대해 상의함과 동시에 치과계 내에 불필요한 오해가 있으면 풀고자 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저의 순수한 의도를 김 전 회장은 여론몰이를 통해 호도했는데 이는 인간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 그간 개인적으로, 또 치협 수장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명예 훼손의 고통을 받았으며 배신감마저 느꼈다”는 비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 협회장은 또 “그간의 오해와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의 자리를 만들려는 시도조차 정치적으로 이용한 부끄러운 현실을 직면하게 돼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 장영준 부회장 사퇴 “책임 통감”

최 협회장은 장영준 부회장의 사퇴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장 부회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 협회장은 “회원들이 선택해준 회장단 중 이탈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협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회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후임자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적임자를 물색해 적임자가 있다면 이사회에서 보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협회장은 장 부회장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사퇴의 변에 대해서는 “적시된 내용에 대해 일일이 다 해명하라고 하면 자신 있게 설명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회무를 함께 했던 사람에 대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은 만날 때 중요하지만 헤어질 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이 왜곡된 부분에 대해 서운한 감은 있다. 협회 임원은 치과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일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 전문의 복지부안 치협안 아냐

최 협회장은 오는 30일 임시총회를 앞두고 핫 이슈로 떠오른 전문의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 협회장은 “복지부 안만을 갖고 임시총회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복지부 측에 전했다. 협회안을 따로 만들어서 임시총회에 상정할 것”이라며 “복지부안은 전속지도전문의, 기수련자, 해외수련자만 경과규정을 준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회원들은 여기에 미수련자 경과규정도 당연히 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아니다. 협회안이 마련되면 지부장협의회, 정기이사회를 거쳐 확정해 임시총회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