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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노인, 인지기능 떨어진다

김현덕 교수팀 연구 코호트 우수성과 50선 포함

치주질환과 인지장애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가 2001년부터 2015년(상반기)까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KoGES) 코호트 연구’를 통해 창출된 우수 성과 50선에 포함됐다.

김현덕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책임저자로 돼 있는 이번 연구는 농촌코호트연구로 양평지역에서 2010년 8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수행된 연구 참여자 중 60세 이상인 189명(남성 98명, 여성 91명)을 대상으로 치주질환과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한국판 간이정신상태검사를 이용해 한국 노인에서 인지장애와 치주질환의 연관성을 살펴본 최초의 연구로, 인구사회학적 요인, 행태습관요인, 정신요인을 포함한 다양한 혼란요인을 통제해 분석했다.

연구결과 치주질환은 인지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이 있는 노인은 치주질환이 없는 노인에 비해 인지저하가 약 2.1배 더 높게 나타났다. 단, 치주질환의 심도와 인지저하 사이에는 용량-반응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주질환은 흡연 및 운동여부와 상호작용을해 인지저하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호트 연구(Cohort study)는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 구성원들을 장기간 추적조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함으로써 위험요인들과 질병발생간의 원인적 연관성을 밝혀내는 의학 연구방법이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는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당뇨병, 고혈압, 비만,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의 유전-환경적인 요인과 질병발생과의 연관성 규명을 위해 구축돼 반복추적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선정은 2001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을 통해 창출된 연구 성과(548건) 중 우수성과 후보(110건)를 접수해 역학, 임상, 유전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서면심사를 통해 우수성과 50선이 선정됐다.

질본 국립보건연구원 담당자는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들이 의료 현장에 많이 적용돼 왔으나, 이 성과 사례집에 수록된 연구결과들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코호트 연구결과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향후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서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