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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거리 문화 부끄럽지 않은가”

협회장 불신임안은 비현실적·비논리적…“건의안으로 집행부에 요구했어야” 쓴소리

인터뷰/원로 김정균 전 협회장

“협회장 불신임안을 상정한 것은 비합리적이었습니다. 건의안으로 집행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정도로 했어야 합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용인분회 총회에서 협회장 불신임안이 통과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불신임안이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원로의 지적이 나왔다.

치과계 산 역사인 원로 김정균 전 협회장이 지난 7일 있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협회장 불신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전 협회장은 불신임안 상정에 대한 문제점과 앞으로 치과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동안의 경륜과 경험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입장을 피력했다.

김 전 협회장은 현재 은평구에 개원하고 있으며 불신임안이 상정된 지난 2월 15일 은평구회 총회 현장에서 불신임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 집행부 흠집내기에 불과한 것

김 전 협회장은 불신임안 상정과 관련 “회원들이 치과계 현안에 관심을 갖고 치협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좋으나 표현하는 방법이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이었다”며 “은평구 총회에서 조차 (치협 총회에서 또는 서울지부 총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상정해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다. 통과 안 될 것을 예상하고도 올린 것은 결국 불신임안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저 집행부 흠집내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했다.

또 “집행부가 선임되면 3년 동안 밀어줘야 한다.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은 협회장이 적극적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펼쳐나가는데 발판이 된다”며 “반대로 불신임이 거론되는 회장을 누가 믿고 대화하겠느냐. 협회장이 장관, 국회의원 등 정관계 요로 인물을 만날 때 소신껏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결국 불신임은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어리석은 행위”라고도 했다.

불신임안 상정 시 제시된 제안 설명에 관해서도 현재 진행형인 회무를 일방적인 이유로 폄하하거나 아전인수격인 해석을 하고 있어 집행부가 제대로 회무를 하지 못하게 하고 집행부를 흔들고 있다는 쓴 소리를 냈다.

김 전 협회장은 “일부 회원들이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으로 치협을 흔들고 있는데 과거에는 이런 사례가 없었다. 과거 치과계가 치정회 때문에 시끄러웠던 때에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며 “결국 협회장 선거에서 떨어진 회원, 전 집행부에 관여된 회원, 차기 협회장 선거에 관심이 있는 회원 등 일부 회원들이 집행부 반대세력으로 합세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기 위한 한 방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 정책연구소 전문가과정 긍정 평가

김 전 협회장은 이들 회원에 대해 네거티브에서 벗어나 포지티브 방식으로 대변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전 협회장은 “회장이 되고자 하는 목적 또는 자신이 원하는 다른 목적을 위해 패거리를 만들어 목소리를 내고 단합을 방해해선 곤란하다. 집행부를 흔들어 회원들의 지지율을 낮추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려는 회원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네거티브 방식으로 관심을 표현하는 것은 곤란하고 좀 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협회장은 “앞으로 치과계를 맡아서 이끌어나갈 인물은 치과계 현안에 대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회원이어야 한다”며 “정책연구소에서 주최한 전문가과정은 상당히 긍정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런 소통의 장에 참석해 치열한 토론이 이뤄지고 치과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