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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학장협, 정원 감축 위한 지혜 모아

“협의체 구성해 종합적 틀서 해법 모색”

대전 유성서 3번째 공동워크숍 개최


지난해
4월 정원 외 입학 감축에 대해 대승적으로 합의했던 치협과 치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가 다시 모여 치과의사 정원감축 문제를 법 개정 노력과 함께 해외진출 등 종합적인 틀에서 논의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4월에 이어 11월에도 공동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는 치협과 한국치과대학장·치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회장 이재일)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2016 치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그랜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해 정원 외 입학정원
5% 감축에 대한 합의문 작성 이후 치과의사 과잉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복지부와 교육부의 진행 상황, 128일 국회토론회 개최 등에 대한 박영섭 부회장과 강정훈 치무이사의 설명이 있은 뒤, 앞으로 치협과 협의회가 정원감축 문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영섭 부회장은
학장협과 차근차근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치협, 치평원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체가 한목소리를 가지고 복지부, 교육부, 시민단체 등을 이해시켜 나가야 한다치협만의 노력으로만 안된다. 컨센서스를 갖고 학장협도 함께 참여해 협의체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결정구조를 가지고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협의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정훈 치무이사는
정원외 입학 5% 감축은 복지부에서 다 됐지만 간호협회 문제로 복지부서 교육부에 공문이 내려가는 게 좀 늦어지고 있다치대 학장들이 정원외 5% 감축에 합의해줘 정부와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상황을 보면서 정원 감축도 시도해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대 학장 및 원장들은 정원 문제는 법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법 개정과 함께 치과의사의 해외진출 지원
, 해외치과의사를 국내에서 교육시키는 프로그램도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일 학장협의회 회장은
지난해 워크숍에서 정원외 감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우리끼리의 결의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분석해 국민에게 어떤 부정적 영향을 줄 지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실천적인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우 연세치대 학장은
치의 적정수급 문제는 국시합격률 조정, 면허조건 강화, 졸업 후 수련 강화, 퇴임 후 동반진료 분위기 형성, 외국치대 졸업생 효과적 조절 등 종합적으로 전체 계획 아래 해결돼야 한다면서 여러 상황을 종합해 대정부, 대국민 컨센서스가 이뤄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신제원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원장이
일본과 중국의 치과의사 인력양성, 의료제도 및 최근 개혁 동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일본 치과의사 수급에 대한 최근 상황과 일본 치과대학 유학 관련 상황을 설명했으며, 중국의 치과의사 인력 양상 및 관리체계, 중국의 유학관련 사항, 평가인증제도 등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신 원장에 이어 김철환 치협 학술이사가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의 향후 로드맵이라는 발표를 통해 그동안 전문의 진행과정과 현재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며 치과계가 한목소리를 낼 것을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최남섭 협회장, 박영섭 부회장, 이성우 총무, 강정훈 치무, 이강운 법제, 김철환 학술, 정국환 국제, 기세호 경영정책이사가 참석했으며, 11대 치과대학 학장 및 치전원 원과 부학장 등이 참석했다.

신제원 치평원 원장 강연=====================================

일본 치의 30년동안 920명 줄었다

국시 합격률도 73.3%…국내와 큰 차이


치과의사 인력 감축에 대한 치과계의 요구가 높은 가운데 일본은 1985년 3380명이던 입학정원이 30년 동안 총 920명이 줄어 2015년 입학정원이 246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국가시험의 합격률도 2012년 81.4%에서 2014년 73.3%로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제원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원장은 지난 2일 유성리베라호텔에서 치협과 한국치과대학장·치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회장 이재일)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6 치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그랜드 워크숍’에서 ‘일본과 중국의 치과의사 인력양성, 의료제도 및 최근 개혁 동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일본의 최근 현황을 소개했다.

신 원장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1985년부터 입학정원을 조절하기 시작해 30년간 국립대에서 298명(삭감률 34.7%), 공립대에서 25명(20.8%), 사립대에서 597명(24.9%)을 감축해 등 총 920명(27.2%)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치과의사 수는 2012년 12월 31일 현재 10만2551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수가 80.4명으로 10년 전보다 7.5명, 20년 전보다 18.5명이 증가했다.

일본의 치과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우리나라가 90%대 중반인데 비해 크게 낮아 2012년 81.4%, 2013년 80.4%, 2014년 73.3%로 난이도 조절을 통해 합격률이 계속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 원장은 일본 사립대들이 2010년부터 외국 유학생들에게 불평등했던 일본 법령이 개정된 직후인 2011년부터 한국유학생을 선발하기 시작해 6년제 학제가 끝나는 2017년부터 졸업생들이 본격 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일본의 치과대학은 국공립대가 12개, 사립대가 17개인 가운데 사립대 치대는 입학생이 줄어 고전하고 있으며, 2011년에 11개, 2012년에 6개, 2013년 5개, 2014년 4개 대학에서 정원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일본 사립대학이 한국에 현지사무소까지 개설해 입학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국내 고등학교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한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나가와치대의 입시결과 충족률은 2011년도에 52.5%였으나 2012년 81.0%, 2014년 113.0%로 높아졌으며, 마츠모토대학의 경우 2011년도에 56.3%였으나 2012년 147.5%, 2013년과 2014년에 100%를 충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나가와치대의 경우 전체학생 중 89명, 마츠모토치대의 경우 27명이 한국유학생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다수의 치대에 한국인 유학생들이 재학 중으로 17개 사립치대별로 매년 한국인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가나가와치대의 경우 2015년 입시에서 외국인 총지원자 64명 중 한국인이 24명이었고 7명이 합격했으며, 2016년 입시에서는 총77명 지원자 중 한국인이 20명 지원해 단 2명만 합격했다.

가나가와치대의 국시합격률은 2012년 69.3%, 2013년 70.3%, 2014년 62.0%였으며, 마츠모토대학의 국시합격률은 2012년 50.0%, 2013년 29%, 2014년 35.1%였다.|

신제원 치평원 원장은 “일본의 경우 치의학평가인증제는 아직 준비단계에 있어 향후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 국가간 이동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동북아시아의 경우 동북아치의학교육평가기구를 설립해 표준화된 인증기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