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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불신임 앞장선 용인임원에게 '사퇴요구'

밀어붙이기식 독단행동 ‘불협화음’ 자초
용인분회 일부 임원들 사퇴 요구하며 반발


“의결과정도 코미디...팩스로 찬반여론 수렴”


지난
215일 용인분회(회장 서인석)323일 경기지부(회장 정진) 정기대의원총회<사진>에서 최남섭 협회장 불신임안이 통과되는데 앞장섰던 용인분회 이영수 부회장이 용인시 집행부 내에서 사퇴를 요구받는 상황에 몰렸다.


부회장
1명을 포함한 용인시 임원 5명은 지난 4일 저녁 열린 용인분회 정기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이 협회장 불신임안을 독단적으로 밀어 붙여 총회에 상정하는 등 그동안 회무에서 집행부 임원간의 갈등을 유도하고 불협화음을 자초했다며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회장을 포함한
16명의 임원 가운데 5명의 임원들은 이 부회장의 사퇴가 처리되지 않으면 집단으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서인석 회장에게 전달한 상태다.


이 임원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같은 요구를 회장에게 전달하며 자진 사퇴를 유도했으나 서인석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의사결정 없이 차분하게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부회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협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지부 총회에서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오는
23일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이 안건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협회장 불신임안을 주도했던 장본인이 집행부 내의 일부 임원들로부터 사퇴를 요구받고불신임안 의결처리 절차와 과정의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협회장 탄핵안 요구는 상당한 명분을 잃게 됐다.


용인분회의 한 임원은
용인분회 총회에서의 협회장 불신임안 가결은 너무 졸속으로 처리됐다. 한편의 희극이자 코미디였다면서 처음에는 촉구안으로 올라왔고 회원 의견수렴도 팩스를 이용해 진행된 결과를 가지고 강경하게 불신임안을 진행시켰다. 민주적인 절차나 태도, 투표과정은 무시된 채 (투표결과를)교묘하게 이용해 여론을 불신임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을 받으려면 적절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유인물에 있는 내용은 탄핵사유가 되지 않은 편향된 내용이었고 처음에는 일을 더 잘 하도록 채찍질하자는 촉구안으로 올라왔었다처리과정이 적법한 듯 하지만 불신임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팩스로 받았고 투표결과도 통상적인 상식 수준을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간이 지나 뚜껑을 열수록 작업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치협)집행부에 딴지를 걸기 위한, 반대를 위한 반대가 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견을 전제로 말했다.


실제로 지난
215일 열린 용인시 정기총회는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협회장 불신임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고 일부 치과계 언론에 보도됐지만 당일 총회장에는 247명의 회원 가운데 23명만 참여했고, 나머지는 위임장으로 대신했으며 협회장 불신임 안건 처리는 사전에 이뤄진 투표결과와 현장 참석자 중 투표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을 포함 116명이 찬성해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또한
5명의 용인 임원들은 이 부회장이 용인 소식지인 용인치원에 협회장 불인임안 추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치의신보 사설과 기사를 반박하는 글을 편집인 이름으로 쓰도록 강하게 요구하는 등 회원들의 소식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데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모 용인 임원은
용인치원 편집권에 대한 침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이 부회장에 대한 여러 불만이 누적된 것이다. 약간의 독선적인 이 부회장의 회무 스타일로 인해 그동안 불편했던 상황이 이번에 표출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용인 임원은
이 부회장이 이사회 내에서도 협회장 불신임안을 억지로 끌고 나가고 총회에 불신임안을 상정하는데도 불협화음이 많았다상당수 회원들의 생각과 달리 오도되는 부분도 많고 내부 갈등을 유도하는 면이 많아 이 부회장을 이사회 내부에서 탄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용인시를 정치적으로 이끌어 나가려 하고 있다그동안 갈등이 있었지만 용인회의 발전을 위해 인내해 왔으나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영수 부회장은
용인시의 입장이 정리되면 기관지인 용인치원에 낼 수 있는데 신념이 다르다고 이를 거부하는 것은 항명 아니냐. 내가 발의하고 제안한 부분이 마음에 안들어 이러저런 이유로 유순한 회장에게 정리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분들의 명분은 내가 독선적이라는데 불신임안 결정 이후 이를 거부하며 반발하는 상황이라며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서인석 용인 회장은
분회 내부적인 문제로 아직 진행중인 사안이다. 사퇴요구건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서로 봉사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토론하며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모 대의원은
협회장을 불신임하고 남을 깎아내리기 전에 자신은 떳떳한 지, 자신은 스스로 잘하고 있는 지 우리 모두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불신임을 요구한다면 누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겠냐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