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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잇는 치과 진료영역 수호 성금 행렬

한 달여 만에 8640만원 성금 모금

치과 진료영역 수호 성금 모금액이 8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진료영역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치과계의 의지가 성금 기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열·이하 비대위)는 치과의사가 눈가와 미간 부위에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를 주입한 행위의 적법 여부를 다투는 대법원 재판을 준비하면서 법률비용과 홍보비용 마련을 위해 성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과계 각 영역에서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해 써달라며 비대위에 성금을 맡기고 있다.

최근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 개원의협의회(회장 임창준)는 성금 640만원을 비대위에 내놨다.

임창준 회장(이엔이치과의원)은 “너무나도 당연한 우리 치과의사 진료영역을 메디컬 쪽에서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일’이라는 데 뜻을 함께한 회원들이 성금을 내놓게 됐다”면서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관심 갖고 힘을 보탤 문제이다. 모쪼록 이 같은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움직임이 치과계가 단합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영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대외협력위원장(전 치협 부회장)도 성금 1000만원을 비대위에 기탁했다.

장 위원장은 “구강내과학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김종열 비대위 위원장께 힘을 실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 이번 대법원 보톡스 관련 재판에서 치과 진료영역을 지켜내는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특히 앞으로도 치과 진료영역 침해에 관한 문제에서 치과계가 단호히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대치과병원(병원장 김욱규)도 500만원의 성금을 비대위에 맡겼다. 김욱규 병원장은 “최근 치과의사 진료범위와 교육과정 내용에 대해 타 의료단체가 부당한 의료법 위반 고발과 간섭을 하고 있다”며 “이에 치과의사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비대위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병원 내 의사들과 전 직원이 동참해 성금 모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과의사는 구강, 턱, 안면 부위에 연관된 질환 치료 및 기능 및 심미수복 등의 진료행위를 수행하고 의사 개인의 교육, 경험, 윤리에 따라 치료 업무를 수행하는 의사’라고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치과의사 고유의 의료행위에 대해 간섭하지 말고 국민건강 수호만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국 의료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치과계 각 분야에서 모금된 성금(5월 26일 현재 총 8640만원)은 대법원 ‘보톡스’ 재판을 위한 법률비용 및 홍보비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5월 19일 대법원 대법정에서 해당 사건(대법원 2013도850 의료법 위반)에 대한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