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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음료, 어린이 치아 야금야금

대부분 달달한 맛에 매료




스포츠음료를 많이 마시면 충치나 에나멜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어린이들이 ‘불필요하게’ 스포츠음료를 많이 마시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즉, 격렬한 운동 후 소진된 체력 회복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단지 ‘단 맛’에 매료돼 음료를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카디프 치과대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영국 치과저널’(British Dental Journal)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 남부 웨일스 지역에 있는 4개 학교의 12~14세 어린이 160명을 대상으로 스포츠음료 섭취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단지 18%가량의 어린이들만이 운동 후 수분 섭취 등을 위한 목적으로 스포츠음료를 마신다고 했고, 90%정도의 어린이들은 단지 ‘맛’ 때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 모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스포츠음료 섭취 목적이 오해받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스포츠음료에는 충치를 비롯해 에나멜 부식, 비만을 유발하는 당분 함유량이 높은데, 대부분의 어린이는 이 같은 ‘맛’에 매료돼 음료를 마시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와 부모들이 좀 더 엄격한 규제를 통해 어린이들의 스포츠음료 과다 섭취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스포츠음료는 운동선수들이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마시도록 만들어진 것”이라며 “어린이들의 경우 이처럼 과격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물이나 우유를 섭취하도록 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