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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 붕괴 현실되나

의대생 전공 100명 중 2명 심각

의대 또는 의전원을 졸업한 후 기초의학을 전공하겠다는 의대생이 100명 중 2명꼴에 불과해 기초의학 붕괴가 우려된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석 교수팀은 2013년 전국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1만2709명을 대상으로 전공선택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지난 8월 29일 공개했다.


설문결과 의대생들의 과목별 선호도는 내과계가 67.6%로 가장 높았으며, 외과계가 30.4%인 반면 기초의학을 전공하겠다는 의대생은 전체 인원의 2.0%에 불과했다.


학과별로는 내과가 2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형외과(9%), 정신건강의학과(7.8%), 소아청소년과(6.8%), 외과(6.7%)순이었다. 기초의학 학과인 병리과는 0.8%, 기초의학계열은 0.7%, 예방의학은 0.4%로 매우 낮았다.


기초의학을 선택한 학생들 중에는 의과대학생이 의학전문대학원생보다 선호도가 1.63배 높았다. 또 여학생의 경우 4학년이 되면 1학년보다 선호도가 6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석 교수는 “우리나라 의사인력의 전공과목 수급 불균형은 소득이 적은 기초의학과 근무 강도가 높은 외과계 과목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기초의학은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의전원에 도입됐다 폐지된 기초의학 육성 정책을 의대로 확대하고, 저학년에 집중된 기초의학을 졸업을 앞둔 고학년에게도 제공하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재구성 하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건강분야인적자원(Human resources for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