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 구름조금동두천 22.3℃
  • 흐림강릉 27.2℃
  • 박무서울 23.4℃
  • 박무대전 23.6℃
  • 맑음대구 23.2℃
  • 맑음울산 22.9℃
  • 박무광주 23.7℃
  • 박무부산 23.3℃
  • 맑음고창 21.8℃
  • 안개제주 24.5℃
  • 맑음강화 20.9℃
  • 구름많음보은 22.5℃
  • 맑음금산 20.8℃
  • 구름많음강진군 23.7℃
  • 맑음경주시 22.6℃
  • 맑음거제 23.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순창 C형 간염 환자 돌팔이 시술받아

치협 “무면허 치과진료 철저히 단속해야”

전북 순창에서 C형 간염 환자가 불법 무면허 치과진료 등  무면허 의료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북 순창에서 C형 간염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는데, 이들 일부 환자들의 진료기록부를 확인한 결과 불법 무면허 한방치료와 불법 무면허 치과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들이 불법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법 무면허 치과 시술의 경우 철저한 소독 등 청결한 위생상태 하에서 진료하기보다 위생이 지극히 불량한 장소에서 시술을 해 보건 위생에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강동경찰서가 불법 무면허 치과진료를 한 돌팔이 5명을 검거하면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담배꽁초, 음식물 쓰레기 등이 널려 있는 불량한 위생 상태 하에서 틀니 등을 제작해 왔다.

순창 보건소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순창에서 200명이 C형 간염에 집단감염됐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어디에서 어떻게 발병했는지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C형간염 환자 200명이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난 3년간 순창의 모 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불법 무면허 치료에 의한 것인지, 해당 의원의 문제로 인해 감염이 퍼진 것인지, 아니면 감염된 환자가 그 의원을 많이 찾은 것인지 등에 대해 명확히 규명이 안 되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8월 3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순창 C형 간염은 현재 조사 시작단계”라며 “정확한 정황이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 불법 무면허 의료 경고 메시지
치협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즉각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자칫 돌팔이로 인한 불법 행위 보도가 일선 치과에 영향을 줄까 우려해서다.

치협은 지난 8월 31일 “3만여 치과의사들은 진료과정에서 감염예방을 항상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주사기 재사용 등 감염위험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감염의 위험성이 높고 치료 후 국민에게 피해가 많은 불법 무면허 치과진료행위에 보건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치협은 그동안 1회용 주사기 등 진료에 사용되는 1회용품은 한번만 사용하고 적법하게 폐기될 수 있도록 홍보해 왔다. 지난 3월에는 C형 간염 집단감염 사태로 촉발된 감염문제에 대해 회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대국민 홍보 포스터를 제작·배포하면서 치과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지침 준수를 알린 바 있다.

한의협도 지난 2일 논평을 발표하고 “순창 C형 간염 감염 사태는 앞으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로 인한 인적, 사회적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행정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직도 완전히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단속과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