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선진국이 치과의사의 안면부위 보톡스 시술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했다. 미래를 위해 치과의사의 진료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었다.
# 인력과잉·의료 상업화 공통문제 골머리
또 이날 회의에서는 치과의사 인력 과잉문제에 대해서도 각국의 고민이 공유됐다. 해외 각국은 자국에서 배출되는 인력보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치과의사가 많아 고민이 많았는데, 캐나다에서는 지난해 처음 해외에서 유입되는 치과의사 수가 자국에서 배출되는 치과의사 수를 넘어서 이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호주 측에서는 최근 자국에서 추진한 정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호주 내 이민을 용이하게 하는 직종에서 치과의사를 제외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는 것. 캐나다 치과의사 1명 당 환자 비율이 2500명, 호주 치과의사 1명당 환자 비율이 1400명이라는 점을 비교하면 호주 측이 선제적인 조치를 한 점이 인상적이다.
두 국가는 치과의료의 상업화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캐나다는 상업적인 치과가 느는 추세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밝혔으며, 호주 역시 네트워크 형태의 치과가 작은 치과들을 흡수하는 문제가 심각해 전체 치과의사의 65% 이상이 네트워크 치과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 낮은 수가에 진료 퀄리티도 낮은 일부 네트워크 치과가 문제라는 점을 알렸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아편 함유 진통제 및 항생제 사용 감축, 규제에 대한 고민과 ▲치과의사 자격갱신 및 온라인 보수교육 활용 현황 ▲치과보조인력의 관리와 역할 재설정 문제 ▲각국 치협의 설탕 소비 감소 정책 ▲임플란트 시술의 정확한 정의와 범위 문제 ▲예방 중심 진료의 확대경향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교류했다.
최남섭 협회장은 “세계 각국이 하고 있는 고민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 이들 국가와 계속해 교류하며 공감대를 이루고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트 포츠난=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