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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특허 칫솔 변신은 무죄

치약 자동분출,멜로디·빛 장착 등 다양
연평균 51개 특허 재질보다 모양 많아

하기 싫어도 아침, 점심, 저녁 매일 3회 마주해야 하는 칫솔. 풀잎이나 나뭇가지로 치아를 청결하게 했던 원시적인 잇솔질을 대신한 칫솔의 변신이 놀랍다.

칫솔질 할 때 치약이 자동으로 분출되는 칫솔과 치약의 통합형 칫솔이 있는가 하면 칫솔모만 교체할 수 있도록 해 칫솔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특화형 칫솔 등 아이디어형 칫솔이 출시되고 있다.
‘칫솔의 특허 경향 분석’이라는 논문(최진성 저·전남대 치전원 치의학과)에서는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양을 바꾸고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거나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들을 통합한 칫솔의 특허 출현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특허 검색사이트인 키프리스(www.kipris.or.kr)에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칫솔에 관한 유의미한 특허 조사 결과, 최근 10년 동안 512개, 매년 평균 51개의 칫솔이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4년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칫솔 기능에 관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칫솔에 치약이 통합돼 칫솔질 할 때 치약이 자동으로 분출되는 기능을 가진 특허가 10년 동안 매년 나왔는데 총 특허 횟수도 51번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칫솔모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칫솔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한 특허는 21회였으며, 칫솔에 빛이나 멜로디 장치를 설치해 아동에게 칫솔질에 호감을 가질 수 있게 한 특허와 위생이나 항균 기능을 더한 특허는 각각 15회였다.

다음으로 일회용 칫솔에 대한 특허는 14회, 잇몸 마사지 기능을 넣은 특허는 12회, 칫솔에 혀 클리너 기능을 더해 백태를 제거할 수 있는 칫솔은 11회. 휴대용 칫솔에 대한 특허는 총 11회, 유아용 칫솔에 대한 특허는 10회, 칫솔에 다양한 색깔이나 모양을 입혀 개인의 칫솔을 구별하게 하는 특허는 8회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칫솔에 치실 기능을 통합한 특허, 칫솔 안에 세척수를 통과하게 해 바로 헹굴 수 있는 특허, 면도기 겸용 칫솔, 음파진동을 이용해 치아를 세척하는 칫솔, 칫솔교체 날짜를 표시해 주는 칫솔, 여행용 칫솔, 거울이 연결된 칫솔 등 다양한 특허 칫솔이 있었다.

칫솔 모양과 재질에 대한 특허를 비교한 결과, 재질보다는 모양에 대한 특허 수가 8배 정도 더 많고 종류도 다양했다.

이 논문을 저술한 최진성 씨는 “칫솔에 관한 특허를 조사해 최근 10년간 칫솔특허의 동향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고 칫솔 특허의 방향이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 추측해 보고자 했다”며 “칫솔 관련 특허는 계속 증가하면서 모양이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더 다양해지고, 이를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