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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 후 진통제 과다 처방 논란

상당수 5일내 통증 감소…진통제 절반 이상 남아
미국 치대 연구팀 “오·남용 방지 처방에 신중해야”


발치 후 주로 처방되는 오피오이드(opioid) 진통제가 미국에서 상당 부분 과다 처방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독 및 의존 현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오·남용 방지를 위해 처방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의 엘리엇 허시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약물과 알코올 의존’(Drug and Alcohol Dependence)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매복치 발치 수술 이후 진통제를 처방받은 79명의 오피오이드 처방 및 사용을 관찰·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후 단 24시간 만에 환자들의 통증 수준은 10점 만점에 5점 수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틀이 지나자 절반 이상(51 퍼센트)의 환자들은 10점 만점에 0~3점 정도 수준의 통증을 보였다.

특히 이들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수술 후 3주가 지나서도 28알의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았으나 이 중 13알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시 교수는 “우리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5일 안에 비교적 적은 통증을 보인다. 그런데도 절반 이상의 환자들에 대해 여전히 오피오이드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피오이드가 수술 후 급성 통증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단지 더 심각한 통증을 보이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처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미국인 가운데 약 200만명이 오피오이드 진통제를 오·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