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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18년 진행 수불사업 중단 결정

불소시민연대 등 철회 요구하며 강력 반발

경남 김해시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8년 동안 탈없이 진행해온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을 지난 27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인터넷 여론조사를 강행해 수불사업을 중단을 하려했으나 절차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단체 등에서 반발하자
시민사회단체 의견조사라는 방법을 이용해 수불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이에 대해 건강권확보를 위한 불소시민연대
(공동대표 강주수, 이흥수, 정갑천, 황윤숙)는 수불사업 중단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불소시민연대는 지난
1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다양하고 진지한 검토없이 단지 선거공약이라는 이유로 졸속 여론조사를 서둘러 시행하고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김해시 수불사업은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건의로 시작된 사업임에도 의회와는 협의도 없이 전혀 대표성이 없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사업 중단을 결정하는 독단성을 보였다며 강력 반발했다.


불소시민연대는 또
수불사업은 중앙정부 중점 구강보건사업임을 강조하고 국민건강증진법과 구강보건법에도 수불사업 실시를 지방자치단체장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김해시장은 단 한 번 중앙정부와의 협의도 없이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수불사업은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고 정부가 안전성을 인정한 공중보건사업이라며 수불사업 중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에 맞설 것임을 천명했다.


김해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김해시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5일부터 3주간 공고 후 이달 27일부터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해시 관계자는 최근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계기로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첨가물 없는 순수한 물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대다수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수불사업을 시행하지 않는 등 종합적인 판단으로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진범 부산대 치전원 예방치학 교수는
현대과학과 의학을 믿지 않고 카더라통신 맹신자에게 사로잡혀 편파적인 설문으로 민의를 조작해 충치예방에 혁혁한 공을 세운 수불사업을 중단했다“18년간 이 사업으로 아팠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는데도 선무당들에게 포로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