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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장기근속 하려면?

원장과 신뢰 가장 중요…육아 이해·배려 필요

일선 개원가의 최대 난제인 구인난. 경기도에 개원하고 있는 A 원장도 최근 함께 근무하고 있는 치과위생사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다. 마음이 잘 맞았던 치과위생사인데 육아 문제로 사직해야 한다는 의사표현을 해왔기 때문이다. ‘치과위생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데…….’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나온다.

이처럼 구인난이 심각한 가운데 한 치과 내에서 치과위생사를 오랫동안 근무하게 할 수는 원동력은 뭘까? 장기근속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통해 잔류요인, 이직 극복방안 등을 분석한 논문이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근거이론에 따른 치과위생사의 장기근속요인’이란 제목의 논문은 현 직장에서 5~15년간 장기근속한 치과위생사 15명의 경험을 질적 사례연구를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 논문은 양정아 뉴욕모아치과 팀장이 남서울대 일반대학원 치위생학과 치위생학전공 논문으로 작성했다.

심층분석 결과, 결혼을 해서 가정이 생기면 직무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육아와 직장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들의 도움이 있다면 장기근속하는데 유리하다. 특히 직장 상사인 원장의 육아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존재하는 경우 장기근속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치과에서는 근무조건을 다양하게 운영해 기혼자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치협과 치위협은 육아와 치과를 병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 툴 개발과 경력이 단절된 치과위생사를 위한 보수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

또 개인의 발전에 관심이 있는 경우 치과를 선택할 때도 많은 영향을 미쳐 개인의 발전과 치과의 발전 방향이 일치하는가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방향성이 일치한다면 근무조건, 근무환경에 만족하지 않더라도 장기근속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근속 치과위생사들에게는 공통된 개인적 성향이 있었다. 이는 치과위생사로서의 직업적 정체성이 확고하고 한 가지를 꾸준하게 하는 끈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근속 요인 중 대인관계에 대한 부분도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원장이나 직장 동료들과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면 근무조건에 만족하지 않더라도 장기근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내 구성원들 간의 신뢰 중에서도 원장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게 나타났다. 원장과의 신뢰 관계를 통해 직업적 자부심이 형성되고 그 외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근무조건과 환경이 조성된다면 다른 악조건이 있어도 잔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무만족을 높일 수 있는 직무 재설계도 고려할 대상이다. 직무 재설계는 치과위생사들에게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적극적인 동기부여와 자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