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개원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단계별로 중요하게 챙겨야 할 사항을 미리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 15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개원 및 경영정보박람회’에서 최희수 원장(치협 청년위원회위원장)은 ‘치과의원 개원 과정 A to Z’를 주제로 개원 준비 시 유의할 점들을 정리해 강연했다. 이 강연 내용 중 일부를 치과 개원 예정의들을 위해 상(소프트웨어적인 부분)·하(하드웨어적인 부분)로 나눠 지면에 소개한다<편집자 주>.

   # 입지선정
최 원장에 따르면 입지선정을 할 때는 먼저 ‘개원지역’을 정해야 한다. 서울, 수도권, 지방 도심, 지방 변두리 등이 선택지가 된다. 개원 환경은 지방으로 갈수록 좋다는 것이 최 원장의 조언이다.

특히 역세권 및 중심 상권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 개원 시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지만 ▲보증금/권리금/임대료 등 초기투자비용이 높고 ▲경쟁 치과가 많아 마케팅 비용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거지역의 경우에는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보증금/권리금/임대료 등 초기투자비용이 낮고 ▲입소문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개원지역이 정해지면 다음으로 ‘상권분석’을 해야 한다. 이때 ‘비치과적 분석’과 ‘치과적 분석’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비치과적 분석에서는 ‘물리적 진료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와 ‘환자 층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또 치과적 분석에서는 ‘본인의 진료성향’을 분석하고 ‘기존 개원 치과 수 및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

다음은 ‘현장실사’에 나설 차례이다. 현장실사는 가능한 많이 할수록 좋다는 것이 최 원장의 조언이다. 최 원장은 요일/날씨/시간대별로 여러 번 답사를 갈 것을 권한다. 또 혼자서만 보고 마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갈 것도 강조한다.

‘상가구입 및 임대계약’을 맺을 때는 임대차 계약 전 사전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이때 ▲적당한 부동산 업자 선정(복수의 업자와 상담) ▲건물주의 신용 및 상가의 근저당 설정 확인 ▲건물 용도 파악(치과 병원: 1종 근린생활시설 및 의료시설, 치과의원: 1~2종 근린생활 시설) ▲임대료 및 월세에 대한 세금계산서 발행 여부 확인 ▲월세 상승 조건 확인 ▲관리비 등 체크 ▲부동산 수수료 등을 확인해야 한다.

  # 인테리어 및 장비구입
인테리어 시에는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는 원칙을 가지고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최 원장은 강조한다.
또 그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시행 ▲청결과 위생을 먼저 고려 ▲동선 고려(환자, 직원, 원장 순서로 고려한다) ▲원장의 진료 및 경영방침 고려 ▲지역의 소득 수준 및 특색 고려 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인테리어 업자를 선정할 때는 ▲실내건축공사업 면허증 및 면허수첩이 있는지 확인 ▲복수의 업체를 선택해 접촉 ▲가능하다면 업체에서 시공한 치과를 방문해 보는 것 등이 추천된다. 특히 계약서에는 반드시 공사기간과 금액 그리고 AS기간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최 원장의 조언이다.

장비구입을 할 때도 인테리어와 마찬가지로 ‘비싸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
최 원장이 강조하는 장비 및 기자재 신청 시 주의사항은 ▲장비 리스트 파악: 수량 파악(EA/PG의 구분-1EA가 필요했는데 1Package가 주문돼 6개가 들어있을 수 있음) ▲목적과 기능 파악 ▲재료 및 소모품의 사용관리법 숙지 ▲A/S 기간/연락처/담당자 파악 및 기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