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해부를 통해 구강암 수술은 물론 성형재건 및 기능회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회장 이종호·이하 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오희균·악성학회)가 공동주최하고 구강암연구소(소장 김욱규)와 가톨릭의대 응용해부학연구소가 주관한 ‘2017 Cadaver Workshop’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2일까지 가톨릭의대 응용해부학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카데바 워크숍은 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악성학회의 전통적인 워크숍으로서, 이번 워크숍에서도 사체를 이용해 이론과 사체해부 실습을 마련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첫날인 20일에는 구강암 및 성형재건과 관련된 이론 강의 위주로 진행됐으며, 이튿날과 마지막 날에는 직접 사체를 해부하는 실습이 진행됐다.
워크숍 둘째 날인 지난달 21일에는 김욱규 소장 등 구강악안면외과학회 및 악성학회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향후 양 학회 운영계획 전반에 걸친 브리핑을 이어갔다.
김욱규 구강암연구소 소장은 “올해도 50여명의 연수생들이 참가하는 등 전통적인 연수회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연수회도 해를 거듭할수록 젊은 교수들이 유입이 돼, 과거 연수회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추가 하는 등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하악을 포함한 인후부 등 구강이라는 명칭이 포함되는 부위는 치과의 영역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소장은 “재건 분야의 경우 미세 현미경을 사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매년 8월 양 학회가 공동으로 미세 현미경 연수회를 개최 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미세 현미경 연수회를 비롯해 구강악안면 영역과 관련된 다양한 연수회 등 교육을 이어 갈 것이다. 이와 함께 대국민 홍보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강암의 경우 양 학회의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기존 50%의 생존율에서 현재 70~80%까지 생존율을 끌어 올리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악성학회 측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생존율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사체해부 노하우를 아우른 ‘구강암 지침서’도 발간돼, 구강암을 심층적으로 연구할 이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인도에서 세계구강암학회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양 학회에서는 학회 소속 교수 22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메인 테마인 턱 재건과 관련된 코리안 심포지엄과 포스터도 함께 전시하는 등 한국 구강악안면영역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종호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이사장, 오희균 악성학회 회장, 김욱규 구강암연구소 소장, 권경환 2017년 구강악안면외과학회 학술대회장, 김철환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총무이사, 이부규 악성학회 총무이사, 김용덕 구강암연구소 감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