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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치과 성공개원 모델 만들고 싶어요"

이색 치과를 찾아서 - 나에게 맞는 치과 콘셉트는?
(5) 이병진 원장(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


치과대학에서 예방치과 교수로 재직하던 이병진 원장(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은 1년여 전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사직서를 냈다. 그는 콩세알구강건강연구소장으로 활동하면서 그 꿈을 조금 더 구체화했다. 그 꿈은 예방진료만으로도 치과 운영을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서울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예방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를 개원한 이병진 원장을 지난 2일 만나 이 같은 콘셉트의 치과 개원 이야기를 들었다.

“제가 예방진료만으로도 치과 운영을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꿈을 꾼 건 오래됐어요. 그런데 많은 한계가 있다 보니 대개 ‘예방진료만으로 치과 운영이 되겠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개원 모형을 구축하면, 예방치과를 전공한 많은 후배들이 비슷한 콘셉트의 치과를 개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콩세알튼튼예방치과는 현재 8가지 전문 진료 프로그램과 1가지 정기 관리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충치 예방, 치주질환 예방, 구취, 시린이 등에 대한 정기관리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신질환 환자, 노인 환자들을 위한 전문 진료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 것이다. 이 원장은 이런 진료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치아를 평생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치과를 만들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치아를 평생 유지하는 체계를 제공하는 치과를 만들고 싶어요. 또 임플란트나 수복을 최소화하고 자연치아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러한 진료 철학은 ‘덴탈 휘게’라는 말에 압축적으로 담겼다. ‘휘게’(hygge)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다.

“지금까지 치과는 치아가 아프거나 불편해야 가는 곳이었습니다. 또 상당수의 사람들은 치과에 가는 걸 부담스럽게 여기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치과의 모습은 환자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곳입니다. 치과에 가면 편안함을 느끼고 구강건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죠. 이런 진료 철학이 ‘덴탈 휘게’에 녹아들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 “예방진료 수요 늘고 있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 맹자는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 원장에게 수익 창출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큰 수익을 낼 수는 없더라도 고객과 함께 치과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는 될 거라고 했다.

“기존 치과의 수익 창출 방식은 대개 질병을 치료하고 보철해주는 것인데요. 저희는 그게 아니라 환자의 습관을 바꾸고 질병을 예방,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데서 수익을 내게 됩니다. 환자들이 이런 가치를 얼마나 인정해줄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의 중요성을 꾸준히 설명하다 보면 환자들도 많이 찾아 줄 거라고 봅니다.”

그가 이 같은 예방진료 중심 치과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는 치과 치료 트랜드가 ‘예방진료’로 옮겨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예방진료를 원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아직 그러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치과가 많지 않지만 이제 필요한 시대가 온 거죠. 침습적인 치료나 임플란트가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치아가 흔들리더라도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대안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줄 치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예방진료에 관심 있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콩세알 진료프로그램을 교육하는 활동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 같은 진료 철학에 공감하는 이들과 함께 치과계 내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겠다는 꿈도 꾼다.

“우선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콩세알 진료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에요. 다음 단계로는 예방진료를 중심으로 한 치과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에게 저희 콩세알 진료 시스템을 보급해 나가는 사업도 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같은 뜻을 가진 분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 함께 발전해 나가도록 하고 싶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