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유라시아 보건의료포럼을 창립하는 등 대북 의료지원사업 방안을 모색 하고 있는 가운데 치협이 치과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북 사업을 유라시아 보건의료포럼(대표 윤종필·이하 유라시아 포럼)에 소개했다.
유라시아 포럼(대표 윤종필)이 지난 15일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가운데 보건의약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대북지원 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신희영 서울대 부총장이 집필한 ‘통일의료’를 소개하는 한편 ‘남북보건의료교류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추진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 “향후 체계적 지원 방안 마련돼야”
이번 포럼에서는 김철수 협회장을 포함해 보건의약계 5개 단체를 대표하는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 직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북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치과계는 1990년대 다양한 대북 민간지원단체와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등 대북지원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대북사업에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김 협회장은 “지난 2000년대부터 ‘남북구강보건의료협력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금강산 온정리 치과진료소 건립, 평양 겨레하나 치과병원 준공, 의약품 지원 등을 추진해 왔다”면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을 통한 평양조선적십자병원 구강병동 현대화사업을 비롯해 개성공업지구 구강보건의료사업을 실시해 북한 주민들의 구강건강 향상에 이바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또 “이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거 보건협정을 체결하고 통일을 준비한 독일 통일 사례에서 비춰보듯 정부차원의 남북 보건의료분야협력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전문가 단체와 민간분야 협력에 적극 지원해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번 조찬간담회에서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카자흐스탄이 보건의료 MOU를 체결하고, 민간에서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병원과도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 보건의료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유라시아의 지속적인 진출방도 논의했다.
유라시아 포럼 대표인 윤종필 의원은 “통일이후 의료기관 현대화, 의료인력 교육 등으로 연간 70조가 넘는 천문학적인 남북한 보건의료 통합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남·북한의 보건의료 격차를 줄이고 보건의료가 열악한 유라시아 국가에 우리의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이 지원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부회장도 참석해 대북지원사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