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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정한 히어로”

대형사고 막은 이재호 원장 의상자 인정
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 1일 결정

쓰러진 버스 운전기사를 대신해 핸들을 잡고 큰 사고를 막아낸 치과의사에 대해 국가가 그 공로를 공식화했다.

지난 1월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속버스 운전기사를 대신해 사고를 막고 자신은 부상을 입은 이재호 원장(용인 뉴욕치과)이 최근 의상자(7급)로 인정됐다.<사진>

보건복지부는 1일 제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이재호 원장 등 3명을 의상자로 인정했다.

의사상자는 자신의 직무가 아닌데도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이나 재해에 처함 다른 사람을 구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한 사람을 의미한다. 의사상자로 선정되면 국가에서 그 희생과 피해의 정도에 맞는 예우와 지원을 한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27일 15시 40분경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338km지점에서 용인으로 가는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운전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있던 이 원장은 순간의 기지를 발휘, 운전자를 돕기 위한 조치를 취해 큰 사고를 막고 자신은 중상을 입었다. 결국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나 다른 승객들은 큰 부상 없이 경상에 그쳤다.

평소 남다른 의협심으로 지역사회에서도 유명한 이 원장의 소식은 여러 매스컴을 통해 미담으로 전해졌고, 이를 통해 치과의사 이미지도 함께 높아졌다.

이에 제8회 경기치과인상 공로부문을 수상하기도 한 이 원장은 이제 국가가 인정한 의상자로 선정, 그 의로운 행위가 더욱 빛나게 됐다.

이재호 원장은 “당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누군가는 몸을 던져야 했다. 현재 몸은 많이 안 좋은 상태지만 만삭의 여성을 구한 것이 가장 보람찼고, 기억에 남는다”며 “환자 입장에서 한 달간 입원하며 환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국가가 인정한 의상자로 선정돼 뿌듯하고, 치과의사 이미지 상승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원장은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마치고 한 달간 입원한 이후 현재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진료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