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들어야 할 말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송년 분위를 좀 내기 위해서 한 식당을 찾았다. 치과에서 직원회식 때 가끔 들르던 곳인데,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연말 분위기도 낼 겸해서 기분 좋게 예약을 했다.연말이고 주말이라 미리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직원들은 매우 분주했다. 당연히 주문을 해도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졌고, 뭔가 부탁을 하면 계속 반복해서 얘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반찬이 부족해 더 달라는 얘기를 적어도 네 번 이상했는데도, 식사를 다 마치고 한참 후에야 가져와서 “이제 됐다”고 말했더니 점원이 하는 대답이 걸작이었다. “더 달라고 했잖아요”라고. 물론 더 달라고 한 건 맞지만, 이미 식사는 다 마친 후 였고, 뒤 늦게 반찬을 가지고 온 것은 생각하지 않고,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바쁜데 장난을 치냐’는 식의 대답이었다.순간 그 대답에 필자도 짜증이 나서 “몇 번이나 얘기 했는데 이제 가져 온 거 아니냐”고 쏴 붙였다. 기분 좋은 가족 송년회가 일순간 험악한 분위기로 변해버렸다.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잠시나마 고민했지만, 그래도 말할 건 해야겠다는 마음에 식당 사장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어떤 직원인지 말하지는 않았는데, 식당 사장이 그 직원을 지목하면서 “하루
- 김숙현 뉴욕모아치과의원 실장
- 2016-01-05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