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자의 치료 계획을 위해 좌측 우식 수복치료 및 우측 치아의 근관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하던 중, 환자는 좌우측 브리지의 철거와 치료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양측 오래된 보철물을 철거한 의사의 실수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2-3년을 사용할 보철물이 아닌 10년을 바라보는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니 당연한 과정이고, 너무나도 명확한 병변을 가졌음에도 환자의 주장은 번복되지 않았다. 환자의 신념(信念)이 의료인에 대한 신뢰(信賴)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신뢰라는 말은 흔히 사용되는 일반적인 단어이기는 하지만 이 단어의 갖는 의미의 가치는 숨쉬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공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필자는 한자(漢字)를 배운 세대이기는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 능숙히 활용하는 세대는 아니다. 신뢰(信賴)의 첫 글자인 信자는 사람 人자와 말씀 言자가 결합한 것으로 ‘믿다’, ‘신임하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이다. 사람의 말을 믿는다는 의미를 담은 信자는 친숙하고 쉽게 기억되는 편이다. 그렇지만, 賴자는 그리 익숙한 느낌은 들지 않고 오히려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도 궁금증이 생기는 한자이다. 인터넷 힘을 빌어 이를 찾아보면, 의뢰할 뢰(뇌)로 씌어 있고, ‘의뢰(
최근 치과계에 전해진 작지만 기쁜 소식 한가지가 근관치료 수가의 일부 개선 소식이었다. 11월부터 반영되는 내용은 현재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행위별 수가의 최대 인정 횟수를 일부 추가 인정하는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 근관장 측정을 기존 1회에서 3회까지 확대 인정하고, 근관성형은 1회에서 2회를 인정한다. 그리고 재근관치료 시 시행하는 근관와동형성도 급여로 인정한다. 이런 작은 변화가 반갑지 않을리 없지만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 과연 이런 최대 적용 횟수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한편으로 고민이 되기도 한다. 물론 보험 청구와 관련된 과목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보험 과목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각 진료의 원가보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진료 가치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을 받기 위해 진료 횟수를 늘리라고 가르치는 것이 교육자로서 바른 입장이 될 수 없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근관치료는 봉사의 마음으로 재능기부의 마음으로 진료하고 비보험항목인 전장관 수복으로 모자랐던 부분을 보전할 것인가 임상 치과의사들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교과서에서 말하는 임상은 아주 간단하다. 비감염 근관인 경우는 즉일 근관치료가 가능하고 감염이
근래에 주거 안정 문제 및 이와 관련한 주택 시장 정책들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부 지역의 극심한 부동산 가격 상승은 어느 누구도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하는 듯하다. 심지어 값이 많이 오른 부동산의 소유주 조차도 원치 않는 결과이며 이에 즐거워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필자는 오늘 부동산 가격이나 주거 안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부가가치의 ‘가치’와 함께 그 부가가치가 우리의 삶의 질이나 행복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부가가치는 원자재에 노동이나 연료 등의 투여로 추가로 부여된 가치를 의미하며 3차 산업시대에 그 가치가 극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4차 산업시대에는 무형의 데이터들도 산업의 소재가 되고 그 데이터의 조합이나 사용 방법에 따라 그 부가가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증가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여러 분야에서 조금씩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급격한 발전을 하였고, 그 바탕에 교육열 또한 큰 몫을 하였다. 순수 교육은 한명 한명의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사교육이라는 특별한 과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