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아들이 상 아들
율동 공원을 산책 한지는 3년이 되었다. 가끔 만나는 父子가 있다. 어머니는 어찌 된 일인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아버지는 나이 50대 전 후로 그다지 눈에 띄는 인상은 아니다. 그저 키가 좀 크고 얼굴은 걱정스러운 듯 하면서도 행복한 것 같은 알 수 없는 표정이다. 그러나 왠지 눈초리만은 정감이 갔다. 여느 평범한 우리 아버지와 같은 갈색의 얼굴을 하고 있다. 걱정이 없을 수는 없다. 아들 때문이리라. 아들은 고등학교 갈 나이쯤 되었다. 그런데 왜 학교에 가 있을 시간에 공원에 나와 산책을 할까? 아들은 여느 아들처럼 피부가 곱고 귀여운 얼굴이다. 아버지를 닮아 키도 크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반듯하지가 않다. 걷는 것도 비틀거린다. 말을 할 때면 얼굴 양쪽이 불균형하게 일그러진다. 손도 이상하게 구부러져 있다. 부자연스럽다. 아마 뇌성마비 초기 아니면 약간의 정신지체이리라. 아니면 자폐이거나. 가만히 있으면 너무나 귀엽다. 그러나 움직임을 보면 균형이 없는 것이 정상범주에서는 벗어난다. 내가 처음 그 부자를 보았을 때의 마음은 어떠했던가? 이런 아들을 가지게 되면 보통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나? 절망했을 것이 틀림없다며 섣부른 판단을 하고 그 아
- 서울 로고스 치과의원 원장
- 2015-03-10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