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뭘 할까
집 앞에 새로 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에 가보기로 했다. 눈에 띈 건 노란색 표지의 ‘Now is good’이라는 제목이었다. 원래 책을 빌리거나 살 때 책안을 살짝 들여다보고 결정하는 편인데 노란표지에 간단하고 작게 쓰여 있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골랐다.무슨 내용이든 잘 읽히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첫 페이지를 열었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암에 걸린 고등학생 소녀 ‘테사’가 시한부 인생을 살며 느끼는 삶에 대한 욕망과, 그 소녀를 둘러싼 가족, 친구,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테사는 죽기 전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만들고, 무작정 실현 시켜보려 한다. 그녀는 두려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 중 어느 소설에나 등장하는 멋진 남자처럼 옆집의 애덤이 나타나 그녀의 수호천사가 되어준다. 그는 그녀가 살아있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그녀는 그와 함께하고 싶음에 죽음이 억울하고 두려워진다. 겉으로 드러나는 테사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대체로 담담하다. 그러나 속으로는 애덤이 나이 들어 자신의 옆에서 코고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며, 미래에 학부모가 되어 자녀들이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꿈꾼다. 그러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점점
- 유경진 연세대 치위생과 4
- 2014-08-26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