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TC 106(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 61차 총회가 9월 14~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2013년 인천 총회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열리는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치과계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국가적인 행사가 아니라 글로벌 치과 표준을 만드는 글로벌 실무이기 때문이다. 35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제출된 50여 편을 토의, 심의 하는데 이 중 30%인 15편을 한국이 제출했으니 한국대표단의 그간 노력이 단연 돋보인다. 충전 및 수복재료, 보철재료, 용어 및 코드, 기구, 장비, 구강위생용품, 치과임플란트 등 치과임상 및 구강위생을 위한 생활용품까지 표준을 정하게 되며 제정된 국제표준은 모든 나라의 인허가 기준 및 시험 방법이 된다하니 한국의 제출안건이 심의 통과되어 한국의 기술, 제품이 국제표준이 되면 국내 치과 산업발전의 보이지 않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한국 치과 기술이 세계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무대다. 이미 임플란트, 디지털 장비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국제 표준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우리의 기술을 표준으로 만드는 것은 또
한국 치의학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임상 현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은 법, 바로 치의학 기초교실의 위기다. 최근 심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치과대학의 기초교실은 인력과 구조적 문제로 인해 융합 연구가 취약하고, 미래를 이끌 후속 세대 육성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 기초학교실 교수요원이 50명이 안되고 타 대학들은 20명을 넘지 않는다. 대부분 2~5인 교실로 운영되고 DDS/PhD의 비율이 낮다. 구강마이크로바이옴, 조직재생, 정밀의학 기반 응용 연구로 확장하고 있지만 기초 연구가 임상과 단절되는 경향이 있고 기초교실의 미래인력 부족으로 미래 세대 육성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임플란트 등 한국 치과 산업 제품의 수출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은 우리에게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과연 임상 실력만으로 세계 치의학을 선도할 수 있을까? 임상 현장의 발전이 기초 연구의 든든한 지원 없이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해외 선진국의 사례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과거 한국의 번영을 가져왔던 Fast following 전략은
최근 치과계를 뒤흔드는 두 가지 위협이 있다. DB마케팅은 차치해두고라도 비영리 법인을 가장한 환자 유인·알선 행위와 치과 진료비 비교 사이트의 등장이다. 이들은 모두 의료의 본질을 훼손하고 건강한 개원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비영리 법인이라는 가면을 쓴 유인·알선 행위는 환자를 특정 치과로 유도하며 소개비를 챙긴다. 국가 공공기관 스폰서 명칭을 이용하고 일당형식의 수당지급 노인 알바생을 고용하여 길거리 모객행위를 한다. 경제적 약자층에게 접근하여 특정치과에게 연결시켜주고 중계비용을 갈취하는 행위다. 심지어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고 무료로 치료해준다고 유인·알선하여 협회가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건강보험법상, 의료급여법상 소개, 알선, 유인하는 행위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법이 엄격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관계된 치과는 심평원, 공단의 현지조사 및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정직한 진료 대신 비뚤어진 영리 추구 방식의 경영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의 관계를 신뢰가 아닌 거래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악행이다. 실제 개원가에서 겪는 혼란과 기존 내원 환자 이탈 현상은 국가 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인력수급추계위와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법’은 의대정원 2000명 증원후 계속된 의정갈등을 풀기위한 성격이 강하나 의료인 적정인력과 현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직역 간 업무 범위 명확화와 갈등 조정이라는 중요한 목표를 담고 있다. 진료지원인력(PA) 등 업무 범위가 불분명해 야기되는 혼란을 해소하고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취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를 신설하여 보건의료인력의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협업 방안 등을 심의하도록 한 것이 이 법안의 핵심이다. 즉 바이탈과의 만성적인 인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PA에게 법적 안정성과 범위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가장 큰 걱정은 위원회 구성의 전문성 문제다. 50명에서 100명에 달하는 위원회에 보건의료인력 대표 단체 외에도 노동·시민·소비자 단체, 정부 공무원 등이 대거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의료 현장의 복잡하고 전문적인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자칫 비전문가 중심의 논의가 의료 현장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저해하고, 기존 개별법상 의료인의 자격과 업무 범위를 무시하
한국 치과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최근 그 흐름이 꺾이는 추세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기에 들어서지 못하고 한국 경제와 유사한 패턴으로 주춤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가져온 패스트 팔로잉 전략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제조와 물류를 장악한 중국은 범용제품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에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한국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다. 치과기자재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만약 대등한 품질의 임플란트가 십분의 일 가격으로 국내에 수입된다면 국내 산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현재 임플란트 시장의 과잉 경쟁은 가격하락 및 매출의 저하를 가져오고 결국 임플란트에 편중된 치과의료의 왜곡을 초래하였다.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기초치의학을 돌아보자. 임상치의학의 발전은 기초 연구의 든든한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기에, 치과계가 지금이야말로 기초치의학의 현황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다. 현재 한국 기초치의학은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치과의사 출신 기초치의학 박사 전공자가 현저히 줄고 있고 이는 경제적 불안감과 임상 중심의 학계 분위기 때문이다. 연구 투자 또한 미흡하여, 정부 R&D예산 대비 치의과학 연구비 비중은 0.20%(2019년
지구촌은 인공지능(AI)에서 AGI(범용인공지능)을 거쳐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초지능) 시대에 들어서고 있으며 인류의 새로운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미중패권 전쟁에서 미국이 휘두른 창은 관세지만 실상은 중국의 AI발전에 위협감을 느낀 미국이 AI와 반도체 등 하이테크에서 추격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속내가 숨겨있다. 제조업 최대 강국인 중국이 공산당 정부의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의 힘으로 AI를 탑재한 첨단기술은 중국을 슈퍼파워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실에 신설 AI 미래기획수석에 77년생 하정우를 임명하였다. 소버린 AI(주권형 AI)개념을 주장하며 한국의 기술자립성과 전략적 선택지를 확장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새 정부의 AI정책은 DJ의 IT산업처럼 공공부분부터 시작하여 민간으로 퍼져나가는 방향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거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ICT, AI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자 세계의 모든 산업에 결합되어 빛의 속도로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치과계도 예외가 아니다.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다. 세계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인 IDS 2025가 AI 기반 진단과 디
지난 6월 12일, 동부지방법원은 33대 박태근을 회장 당선인으로, 강충규, 이민정, 이강운을 각 부회장 당선인으로 한 결정을 무효로 했으며 협회가 피고가 되어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였다. 이 판결 이후, 곧바로 가처분 신청과 항소가 이어지면서 협회 내부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의 피로감은 물론, 협회에 대한 실망감도 커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갈등을 봉합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방향과 정책이 정해지는 골든타임에 치과협회의 존재 이유는 다름 아닌 국민의 구강 건강 증진과 회원들의 권익 보호이고 대관업무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들과 그로 인해 야기된 법적 다툼은 이 본질적인 목적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어떤 조직이든 갈등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이를 통해 얼마나 더 단단해지는가이다. 자체 거버넌스조차 확립하지 못하고 자율징계권을 요구하는 것은 난센스다. 치과의사협회는 이번 내홍을 통해 회원들과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점을 겸허히 인정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6월 12일 낙선 3인이 제기한 당선 무효소송에서 피고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실시한 2023.3.7. 및 2023.3.9. 제33대 회장단 선거에서 박태근을 회장 당선인으로, 강충규, 이민정, 이강운을 각 부회장 당선인으로 하는 결정은 무효라는 당선무효 판결과 아울러 소송비용은 피고인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부담해야한다고 했다. 이에 원고측은 사과 및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집행부는 항소를 통해 1심 판결의 논리적 허점과 추가 증거자료를 제출하여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고 원고(부척연)측은 1심 승소의 기세를 몰아 추가증거와 논리로 치열한 공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치협의 정관과 규정의 해석에 대한 다양한 견해 차이도 보일 것이다. 1심 판결, 항소,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직무대행 선출, 임명직 임원들의 재신임 문제, 2심재판 등으로 법정다툼이 진행되면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치협의 존재 목적은 국민구강보건 향상, 치과의사 권익 옹호 및 윤리 확립, 치의학 발전에 있고 이를 위해 의료 정책 제안 및 개선을 위해 활동한다. 대다수 회원들은 누가 집행부를 구성하는지 보다는 실제 개원환경 개선
이재명 정부(대선 후보 시절 공약 기준)가 제시한 치과의료 정책은 우리 치과계에 기대와 함께 적지 않은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부터 예방 중심의 구강관리, 취약계층 접근성 강화, 그리고 의료 시스템의 공공성 제고까지, 정책의 큰 그림은 국민 구강 건강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지속 가능한 치과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치과계의 능동적인 대응과 지혜로운 협력이 필수적이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다. 현행 만 65세 이상 2개까지 적용되던 것을 만 60세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만 65세 이상은 4개까지 지원하겠다는 공약은 노년층의 구강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 공약을 환영하며 조속한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치과의사들의 지지 선언도 있었다. 임플란트 제조 산업계 역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 정책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동반한다. 정부 관계자조차 “건보 재정을 고려해야 할 문제”이자 “정치적 이슈화될 것”이라고 지
6.3 조기 대선에 치협은 [2025 국민을 위한 구강보건ㆍ치과의료 정책제안서]를 발간하고 각 정당에 제시하여 좋은 피드백을 얻어냈다. 저출산ㆍ고령화는 대한민국이 당면한 가장 큰 위기로 구강보건 정책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구강건강관리의 국가적 체계화가 필요하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만성질환 관리비의 폭증을 막기 위해 만성질환 관리와 연계한 치주질환 관리를 방문진료로까지 확대해 실시하고 있으며 정착되었다. 2023년 65세 이상 노인의료비는 전체의료비의 44%인 48조 9천억 원으로 연평균 8.4%의 증가속도를 보여 OECD 국가의 3배에 이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보험재정이 감당할 수 없다. 건강보험체제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만성병 발생을 예방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절대적 조건이 되었다. 치협은 [입속부터 시작하는 건강한 노후, 구강병 예방이 만성질환 관리의 첫걸음입니다]를 모토로 하고 있다. 구강질환이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등 만성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이 학술적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구강병 예방과 구강기능 회복은 전신건강과 만성질환 관리의 첫걸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어르신 정책] 8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단어는 18세기 초 독일 산림학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벌목량이 산림의 재생산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원칙으로 환경적 측면이 강조되었고 1987년 유엔산하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발표한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 보고서에서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시키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고 정의해서 2025년 현재까지 핵심가치로 정의되고 있다. ESG가 기업의 핵심 경영 요소로 부각되었으나 모호성과 규제 부담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되고 트럼프 정부 들어서 기후협약 등을 탈퇴하면서 속도가 조절되고 있으나 내막을 들여다 보면 지속가능성은 보다 근본적이고 통합적인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정부ㆍ소비자ㆍ지역사회,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포함하는 모든 관계자가 함께 추구해야 할 공동의 가치로 해석된다. 국민을 위한 지속가능한 치과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참여자의 역할과 협력이 절실하다. 정부는 효율적 정책을 채택하고 치과계는 양질의 치과의료 공급을, 의료소비자인 국민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건강한 구강관리를 받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6ㆍ3
74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총회 선출, 감사규정 총회 승인 등을 통과시킴으로써 회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회원들의 민의가 더 구체적으로 반영되었다. 집행부 선거 및 감사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이 치협 자체 거버넌스를 왜곡시키고 이로 인한 법무비용 증가는 내부갈등 증폭과 회무 동력 상실을 초래해 치과계 발전을 막는 하나의 고질병이 되었다. 협회 자체의 자율적 결정시스템의 위기와 피로감에서 나온 회원들의 바람이 이번 총회를 통해서 끊어내고자 더 구체화 되었다. 일반적으로 정관 제ㆍ개정은 협회 집행부, 지부 총회에서 상정한 안을 심의 의결하고 규정은 집행부 이사회에서 제ㆍ개정하는게 일반적이나 중요하고 민감한 선거관리규정과 감사규정은 총회에서 심의하고 재무업무 규정은 총회에 보고하게 되어 있다. 정부조직과 비교해보면 총회는 국회와 유사하다. 대의원들은 정관의 제ㆍ개정, 임원 선거, 예ㆍ결산, 사업계획, 이사회에서 부의되는 사항에 덧붙여 선거관리위원장 선출에 관한 사항을 총회의 심의 사항에 추가했다. 즉 정부 구조에서 삼권분립의 사법부가 선거관리 사무를 전임하듯이 집행부가 해 오던 선거관리 대행 사무를 총회(대의원)가 주관하게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