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신뢰 속에서 성장합니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 독일)는 “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뢰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타인에 대한 신뢰,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자기 신뢰(Self-Trust)가 가장 기본이 되는데,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서는 타인이나 사회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기 신뢰는 자신이 내리는 선택과 결정에 대해 흔들림 없이 믿음을 갖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은 지속적인 성장과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애에서 부모의 사랑과 믿음, 애정과 관심은 자기 신뢰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됩니다. 즉, 자신을 믿는 것은 삶의 첫걸음이며,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무조건적인 신뢰는 아이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며, 자율성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게 합니다. 학교에서는 또래 친구, 선생님, 주변 어른들에게 신뢰를 느끼는 경험이 쌓이며, 직장에서는 동료나 상사와의 신뢰로운 관계가 형성될수록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신뢰로운 사람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국 신뢰는 경험 속에서 형성되는
2025년은 을사년입니다. 한국에서는 연도를 단순히 현대 서력 기준으로만 보지 않고, 새해가 시작되면 12간지에 따라 그 해의 이름을 부르는 전통이 있습니다. 2025년이 ‘푸른 뱀의 해’인 이유는 12간지에서 천간의 ‘乙(을)’이 푸른색을 상징하고, 지지의 ‘巳(사)’가 뱀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천간과 지지가 결합해 만들어지는 해의 이름은 전통적으로 자연의 색과 동물을 조합하여 그 해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푸른’은 성장과 번영을, ‘뱀’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조합은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2025년을 맞이한 한국 사회는 여러 방면에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계엄선포로 인한 국정 불안정은 사회 전반에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 주요 기관의 운영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책적 혼선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은 경제적 충격으로 이어져 환율이 급등하고, 무역과 투자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4일 기준). 계엄령 발표 직후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4.5% 하락하였고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71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였습니다. 2025년을 맞이한 의료계
20세기 초반, 1920년대와 1930년대의 한국인 평균 수명은 약 30세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열악한 의료 환경과 생활 조건이 평균 수명을 크게 제한했던 것이죠. 그러나 의료 기술의 발전, 공중보건 개선, 그리고 생활 수준의 향상을 통해 평균 수명은 꾸준히 증가하여, 100년 후인 2024년에는 남성 86.3세, 여성 90.7세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매우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21세기에 태어난 사람들 중 여성의 약 15%, 남성의 약 5%가 100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와 비교할 때 평균 수명의 비약적인 증가를 잘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다음 세기에는 선진국에서 평균 수명이 100세에 도달하고, 개발도상국에서도 90세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림 1). 20세기와 21세기의 평균 수명 차이는 주로 의료 기술의 발전, 공중보건 개선, 식량 공급 안정, 그리고 생활 수준 향상에 기인합니다. 백신 개발과 항생제 도입으로 전염병이 효과적으로 통제되었으며, 깨끗한 식수와 위생 시설의 확충으로 감염병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또한, 영양 상태 개선과 만성질환 관리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의 폭력성과 폭력의 발현(發現)은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오랜 문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전 사설에 이어, 의료기관-특히 치과 진료실에서 발생하는 폭력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의료기관 내 폭력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되며, 진료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한 폭력범죄는 총 1만164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매년 1천 건 이상의 폭행이 발생하고 있으며, 연도별로는 ▲2019년 2502건 ▲2020년 2180건 ▲2021년 1903건 ▲2022년 1812건 ▲2023년 176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통계에는 진료실 내에서 발생한 의료진, 의료 종사자, 환자 등에 대한 모든 폭력 범죄가 포함됩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행이 66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상해(1654건), 협박(706건), 손괴(703건), 체포·감금(152건)이 따랐습니다. 폭행이 전체 폭력 범죄의 65% 이상을 차지하며, 손괴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8월 22일, 79세 남성 김 씨
인간의 폭력성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습니다. 초기 인류 사회에서 폭력은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사냥과 채집을 통해 식량을 구하고 다른 집단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폭력이 허용되었죠. 고고학적 증거로는 구석기 시대의 도구로 인한 골절 흔적, 집단 살해 흔적 등이 있습니다. 생존과 번식을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행동이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이 인류의 DNA와 뇌에 각인되었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폭력성을 이해하기 위해, 뇌의 영역과 관련해 폭력성을 들여다볼까요? 우리의 편도체(amygdala)는 감정 처리, 특히 두려움과 분노와 관련된 감정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편도체가 과활성화 되면, 공격성이 증가하고 폭력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두엽(frontal lobe)은 의사결정을 하고 사회적 행동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전전두피질의 기능이 약화되면 충동 조절이 어려워지고 폭력적 행동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상하부(hypothalamus)는 공격성과 관련된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분비를 조절합니다. 생리적 욕구와 스트레스 반응에도 중요하게 역할하기 때문에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는 것
코로나19는 한국에서 사실상 종식되었습니다. 2024년 5월,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는 법적 의무가 대부분 해제되었고 독감 수준의 자율적 방역으로 전환되었죠. 그 시작을 되짚어 보면,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 발생한 뒤 2020년 1월 20일 한국에서도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후 코로나19는 급속히 전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 즉 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공식 선언했습니다. 선언 후 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우리나라의 재난 위기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전환될 수 있었던 것이죠.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230개 국가에서 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는 7억명, 사망자는 7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우리나라의 경우 누적 확진자 3천 5백만명, 사망자는 3만 5천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엄청난 수입니다. 마스크, 비대면(온택트와 언택트),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표되는 우리 삶의 변화가 있어 왔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이나 학교·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장수(長壽, Longevity)는 역사 이래로 많은 이들이 꿈꾸어 온 본능적인 욕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오래 살기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최대한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잘 늙기를 바랍니다. 현대인은 생명과학과 현대의학 등의 발전으로 이전 세대보다 나이에 따른 건강 관리를 더 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령자는 높은 연령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에서 고령을 준비하고자 하는 보다 적극적인 주체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는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고령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고령화율로 나타냅니다. 고령화율은 65세 이상의 고령자 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7%를 넘는 사회를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14%를 넘는 사회를 고령사회(aged society), 20%이상일때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라고 하죠(표 1). 통계청의 2022년 발표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65세 이상의 인구가 20.6%로 전망되어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2022년 발간한 평생교육백서에서는 2040년에
노인은 일반적으로 중년 다음 단계로 평균 수명에 이르렀거나 그 이상을 사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신체적으로는 생리적·생물학적인 면에서 퇴화기에 있고, 심리적으로는 정신기능과 성격이 변화되고 있으며, 현대사회에서 은퇴 등을 통해 주요한 사회적 역할의 상실을 겪습니다. 퇴직연령이 일반 기업체의 경우 55세, 일반 공무원은 60세이므로 은퇴 시점을 고려한 사회적 접근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국제노년학회에서는 노인이란 ‘인간의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심리적, 환경적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상호작용하는 복합 형태의 과정에 있는 사람’ 이라고 정의합니다. 노인이란, 복잡한 인간의 노화과정이 자신의 신체나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65세 이상이면 법과 제도상으로 노인으로 분류됩니다. 한국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한 1964년에 처음으로 노인을 규정하는 기준으로서 ‘만 65세’라는 나이를 도입하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0년전에 도입한 연령 기준인 것이죠. 17년 후인 1981년 노인복지법을 제정하면서 역시 노인을 65세 이상인 자로 규정하였고,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나 노령연금, 각종 경로우대 제도 또한
2024년 1월 11일, 전 세계 사람들이 신의 직장이라 칭송했던 ‘구글’이 대규모 직원 해고를 감행했습니다. 연봉·복지가 뛰어나고 한번 고용한 직원은 잘 해고하지 않아 ‘신의 직장’으로 평가받던 구글이었기에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시스턴트 부서와 하드웨어와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수백명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핏빗(Fitbit) 공동 창업자였던 제임스 박과 에릭 프리드먼도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직원들은 내부 소식란을 통해 이러한 해고는 비인간적인 해고이며 관련한 공식 설명을 하지 않은 회사에 실망을 쏟아냈습니다. 2023년 1월 구글 전체 인력의 약 6%인 1만 2000명에 대한 첫 대규모 해고가 있은 이후, 기업 문화가 완전히 변화했다고 합니다. 구글은 이번 해고에 대해 회사의 우선 순위와 향후 중요한 기회에 책임감 있게 투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었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부연설명을 하였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미나이(Gemini)’ 개발과 생성형 AI 개발에 매달리고 있죠. 세계적 전자상거래와 웹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아마존(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기억하시나요? 2016년 당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인간의 대결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승부였습니다(그림 1).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4 대 1로 최종 승리하였죠. 인공지능은 일부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 또는 학계에서 다루어져 온 주제였으나, 이 대국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대중에게도 친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7년이 지난 지금 인공지능은 학계, 기업,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일상생활에서도 단연코 매우 핫한 키워드입니다. 현재의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공지능에 기반해 세상과 만나고 있습니다. 주위를 잘 살펴보면 이제 우리의 삶은 인공지능과 끊임없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미래의 일을 영상으로 앞서 구현합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아이언맨은 저비스(J.A.R.V.I.S.)를 매번 찾는데요, 저비스는 아이언맨이 가진 다양한 AI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저비스라는 이름은 ‘그냥 좀 많이 똑똑한 시스템(Just A Rather Very Intellige
국가의 전쟁은 국가 사이의 폭력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상태 또는 행동을 말합니다. 최근인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최소 130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습니다. 규모나 폭력 수위 면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라 합니다. 이스라엘 측도 즉각적으로 보복 공습을 단행하여 양측 사상자가 3000명에 달했고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림 1). 전쟁터에서 적군을 직접 맞닥뜨렸을 때 방아쇠를 바로 당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적의 직접 사살에 참여하는 군인은 전체 군인의 10~15%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신 기술을 탑재한 공격 드론과 미사일 등은 인간과 인간의 직접 접촉 없이 공격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사상자는 현대전에서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팔레스타인의 공격은 수십 년간 이어져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종교적·문화적·정치적 긴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종식 이후 1947년 유엔 총회는 영국의 위임 통치를 받던 팔레스타인을 강제로 분할하고, 유대인들이 그 곳에 이스라엘이라는 신생 국가를 건국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로마군에 의해 자신의 영토에서 쫓
바야흐로 지금은 데이터 시대입니다. 데이터는 개인 생활뿐 아니라, 정책과 행정, 산업과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인간의 삶으로 완전히 바뀌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데이터란 일반적인 자료라는 의미가 아니라, 컴퓨터에 의해 해석되어 처리될 수 있는 심볼을 의미합니다. 데이터는 20세기 들어 완전히 새로운 재화로 등장하는데요, 경제적 가치를 창출 능력이 뛰어납니다. 2022년 글로벌 데이터산업 시장은 약 660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5년만에 2배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인류는 종래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등장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2023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세계 10대 기업 중 7곳이 거대 데이터 기술기업입니다. (표) 데이터 기술기업들은 제조업이나 에너지 기업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신생 기업들입니다. 1975년 설립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1976년 설립된 애플(Apple),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NVIDIA) , 2004년 설립된 페이스북(Facebook, 2021년 현재의 사명인 Meta Platforms로 변경), 2015년 설립된 알파벳 등이 있으며, 세계 경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