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학교라는 사회에 거의 20여년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출근하고 학생들 교육하고 환자분들 진료하고 학교 일을 하고 항상 비슷해 보이는 일상에서 작년부터 보직 맡아서 학교일이 늘어난 것이 약간의 차이입니다. 퇴근하고 집안에 밀린 집안 정리하고, 학교나 학회관련 일로 외부 출장가고 나이 먹어가니 다니는 병원이 늘어났고 글 몇 줄로 적으니 단순하고 간단한 일상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서 사는 생활은 치열한 전쟁 같습니다. 주당 업무시간 이런 개념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사회가 점점 변함에 따라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은 늘어나고 더 살펴야 하고 더 챙겨야 합니다. 같지만 같지 않은 일상에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어느덧 틀에 박힌 일상에 안주하고 나보다는 주변 여건을 더 탓하게 되고 불평이 늘고 다른 분의 어려움을 생각하기 보다는 타인을 탓하게 되는 내 자신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학교에 처음 들어 올 때 마음 먹었던 것은 사그러지고 나 자신도 없어지고 있었던 거지요. 우리는 치과라는 분야에서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 전혀 다른 분야를 배우기를 시작했습니다. 일종의 내 자신 되살리기 프로젝트로 차(tea)에 대해 배워야겠다 하고 겁 없이
김도현 연세치대 보존과학교실 임상부교수
구정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조교수